통일부 "올해부터 풍계리 인근 출신 탈북민 피폭 전수조사"
"풍계리 주변 방사성 물질 누출 가능성에 우려…예의주시"
2023-02-24 13:52:20 2023-02-24 13:52:20
이효정 통일부 부대변인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통일부는 올해부터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 지역 출신 탈북민을 대상으로 피폭 전수 조사를 한다고 24일 밝혔습니다.
 
이효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최근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 방사능(방사성 물질) 누출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 우려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통일부는 우선 지난 2006년 1차 핵실험 이후 탈북한 길주군과 인근 지역 출신 탈북민 881명 중 당사자의 동의를 얻어 대상자를 선정한 뒤 피폭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피폭검사는 탈북민의 방사능 영향 및 건강상태 확인을 위해 일반 건강검진과 병행해 실시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지난 2017년과 2018년 풍계리 핵실험장이 있는 함경북도 길주군과 인근 지역 출신 탈북민 중 40명을 대상으로 방사선 피폭검사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당시 핵실험에 따른 인과관계가 특정되거나 별도 치료가 필요한 방사성 물질 피폭 사례를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대조군이 없었고 표본수가 적었던 데다 교란변수에 대한 정보 부족 등 이유로 조사결과를 일반화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고 통일부는 설명했습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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