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에너지 공급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전 국민이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 강화 방안을 이달 중 발표합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9차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열고 '에너지 효율 혁신 및 절약 강화 방안' 등의 안건을 논의했습니다.
방기선 차관은 이날 "최근 들어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으나, 글로벌 에너지 위기 여파가 아직 우리 경제 불안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나라는 90% 이상의 에너지를 수입에 의존하면서도 소비량은 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물가 안정·무역수지 적자 완화 등을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 에너지 소비를 절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그간 공공 부문 중심으로 추진해 온 동절기 에너지 절약 노력을 연중 상시화하고 전 국민이 동참하는 강력한 절약 운동으로 확산하고자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대해 "가정, 학교, 회사 등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과제들을 포함한 '에너지 효율 혁신 및 절약 강화 방안'을 마련 중에 있으며 오늘 회의와 추가 논의를 거쳐 3월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9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경제안보핵심품목TF 제10차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습니다. (사진=기획재정부)
이날 회의는 '경제안보핵심품목 TF회의'를 겸해 진행됐습니다. 정부는 공급망 리스크가 우려되는 품목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개편 작업을 추진합니다.
방 차관은 "2021년 12월 200대 경제안보핵심품목을 최초로 선정했으나 최근 기술 변화와 급변하는 대내외 여건 속에서 전반적 재정비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급망 리스크가 낮아진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리스크가 우려되는 품목을 추가하는 등 개편 작업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선 최근 주요국 수출 규제와 수급 여건 변화 등으로 인해 공급망 리스크가 발생했거나 직·간접적 영향이 우려되는 품목을 핵심 품목에 포함해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바이오·전기차 등 신산업과 반도체·방위 산업 등 핵심 산업의 필수 소재와 부품을 선제적으로 핵심 품목에 반영하고 그간 소부장 성과 등을 통해 국내 생산 기반을 구축한 핵심 품목의 전 단계에 들어가는 핵심 원료·소재를 추가해 밸류 체인 단계별로 면밀한 관리에 주력하겠다"고 부연했습니다.
이어 "최근 생활 패턴 변화 등으로 국민 수요가 증가하거나 국민 생활 밀접성이 큰 품목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공급망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토록 하겠다. 정부는 관계 부처 협의를 통해 조속히 개편 작업을 마무리해 차기 대외경제장관회의 등을 통해 개편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9차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열고 '에너지 효율 혁신 및 절약 강화 방안' 등의 안건을 논의했습니다. 사진은 에너지 고효율 가전제품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