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50억클럽 특검, 정의당 안으로…양특검 패스트트랙 지정하자"
"김건희 특검법은 민주당 안…정의당도 거부할 이유 없다"
2023-03-28 10:49:25 2023-03-28 10:49:25
박홍근(왼쪽) 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김민석 정책위 의장.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정의당을 향해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대장동 50억 클럽 특별검사법은 지난달 정의당이 발의한 법안을 지정하고,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지난 9일 민주당이 발의한 법안을 지정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의당이 제기하는 특검 후보 추천에 관한 우려를 해소 드리는 것인 만큼 정의당도 이 제안을 거부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정의당이 양 특검법 처리에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 제 제안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양 특검법에 대해 우선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논의하자는 정의당의 요구를 존중하며 인내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왔다"며 "하지만 전날 법사위에서도 확인했듯이 집권 여당의 반대와 방해에 막혀 특검법 심사는 지금까지 단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지금 국민의힘은 법안 심사라는 고유의 책무를 방기하고 있는 데다 특검을 통해 진상 규명에 나서라는 국민 명령을 아예 거부하는 것"이라며 "더 이상 검찰의 철저한 수사나 국민의힘의 순수한 협조를 기대하는 것은 시간 낭비를 넘어 진상 은폐를 용인하는 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전날 50억 클럽 특검법과 김 여사 특검법 모두를 이번 달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할 것을 정의당에 공식 제의한 바 있다"며 "그간 민주당은 정의당 등이 국민 추천 방식을 통해 공정하고 중립적인 인사를 추천하도록 특검 추천권을 양보할 수 있다고 언급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검찰의 제 식구를 향한 선택적 부실 수사를 지난 1년간 온 국민이 목도해 왔다.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를 잘 잡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니겠느냐"며 "그런데 윤석열 검찰은 제 식구를 잡는 데는 절대 힘을 쓰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 국민은 양 특검법에 대한 패스트트랙 지정으로 제대로 된 수사를 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아울러 특검법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이후라도 법사위의 조속한 법안 심사와 본회의 의결을 위한 노력은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다"며 "정의당이 이런 상황에서도 계속 법사위만 고집한다면 이는 결과적으로 특검을 향한 국민의 뜻을 외면하는 것과 같다. 민주당이 공식 제안한 패스트트랙 지정에 협조하기를 촉구드린다"고 압박했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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