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한국중부발전이 친환경 시대 도래로 중요성이 커지는 가상발전소(VPP)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VPP 사업의 일환인 전력중개사업과 자동차 배터리 관련 V2G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중부발전은 2021년 신재생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하고 분산자원 통합관리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VPP 사업을 본격 가동한 바 있습니다.
VPP는 분산된 에너지 생산시설을 관리·제어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통합·운영하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탄소중립 시대'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늘어나면서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VPP의 중요성이 커지는 추세입니다.
태양광·풍력과 같은 분산에너지자원은 비교적 발전 규모가 작고 발전 업체 수가 많아 개별 관리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인터넷 클라우드로 연결해 가상 공간에 위치한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면 발전량 예측과 제어가 쉽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29일 한국중부발전에 따르면 회사는 2021년 신재생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하고 분산자원 통합관리시스템을 도입해 가상발전소(Virtual Power Plant·VPP) 사업을 본격화했습니다. 사진은 태양광 패널. (사진=뉴시스)
◇ VPP 일환 전력중개 박차…시장 점유율 1위
중부발전은 VPP 사업을 통해 전력중개업도 추진 중입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에서 전력중개자원 540(메가와트)MW를 모집·운영한 바 있습니다. 이는 표준석탄화력 1기인 500MW를 넘는 수준입니다.
2021년 11월 재생에너지 자원 등록을 시작한 후 1년 2개월 만에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소규모 전력중개사업은 전력중개사업자가 전력자원을 모집해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에 참여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에너지 신사업입니다.
중부발전은 2021년 전력중개사업·발전량 예측제도 참여를 위한 분산자원 통합관리시스템도 구축한 상태입니다. 특히 날씨 변동이 심한 제주지역에 발전사 최초로 태양광자원을 모집해 현재 제주지역 업계 1위 규모인 85MW(제주지역 태양광의 15%)의 전력중개자원을 운영 중입니다.
태양광 발전사업자는 전력중개사업에 참여해 기존 전력 판매수익과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판매수익 외에 추가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실제 지난 한 해 동안 전력중개 예측제도에 참여한 1MW 태양광 발전사업자는 연간 약 350만원의 추가 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20년간 약 7000만원의 수익이 기대된다는 게 중부발전 측의 설명입니다.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은 "10월에 예정된 제주지역 재생에너지 입찰제도에 참여하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25년도 전국 확대 시 에너지전환을 선도하고 에너지 신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9일 한국중부발전에 따르면 회사는 2021년 신재생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하고 분산자원 통합관리시스템을 도입해 가상발전소(Virtual Power Plant·VPP) 사업을 본격화했습니다. 사진은 한국중부발전 본사. (사진=한국중부발전)
◇ E-모빌리티의 전환…'V2G 사업' 업무협약 체결
중부발전은 미래 지향적 에너지 플랫폼 사업을 위해 한국공항공사와 'V2G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V2G(Vehicle to Grid)는 전기차(Vehicle)를 전력망(Grid)에 연결하는 등 양방향 충전기술로 전기차 배터리에 저장된 전력을 전력망에 제공하는 기술입니다. V2G 기술을 통해 부하평준화, 주파수·전압 조정, 예비력 공급 등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는 사업입니다.
중부발전은 이번 V2G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공항 장기주차 전기차를 활용한 V2G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공항은 전기차 소유주의 입·출차 스케줄이 예상 가능한 V2G사업 최적의 장소이며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전력피크기간과 여행성수기가 겹쳐 전력피크 감축에 큰 효과가 예상됩니다.
재생에너지 출력제한 문제가 심각한 제주지역에는 계통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부발전 측은 "앞으로 V2G 기술을 적용한 V2G-VPP 통합모델을 개발해 VPP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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