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지금부터 30분은 기다리셔야 해요." 3일 오후 3시 킨텍스 서울모빌리티쇼 전시장은 차 대신 안마의자를 타려는 관람객으로 가득했습니다.
정신없이 관람객을 응대하던 관계자는 "하루 평균 200팀으로 500명 정도 오신다"며 "주말에는 300팀 규모로 훨씬 많이 찾으신다"고 말했습니다.
3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서울모빌리티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코지마 안마의자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코지마는 2019년과 2021년에 이어 세 번째로 서울모빌리티쇼에 브랜드 체험관을 열었습니다. 집처럼 꾸민 체험관에는 '뉴에라'와 '호프' 등 프리미엄 신제품부터 소파형 리클라이너까지 주요 제품으로 가득합니다. 이곳에선 제품 체험뿐 아니라 현장 구매도 가능합니다. 리클라이너 안마의자는 현장 특가로 최대 65%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코지마 관계자는 "안마의자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보니 편안한 집처럼 꾸민 체험관을 통해 소비자에게 다가가보자는 의도로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
고물가 시대에 수백만원짜리 제품을 팔려면 마음의 벽을 허물어야 합니다. 비싸도 사야 하는 이유를 느끼게 하고 할인 행사로 구매 결정을 뒷받침하는 식입니다. 있으면 좋지만 비싸다는 인식이 강한 안마의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요 업체들은 체험장 개선과 가성비 제품 추천, 할인 등으로 손님 발길을 늘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바디프랜드는 최근 자사 영업왕들의 이름 걸고 200만원대 제품인 '아제라플러스'와 '레그넘', 300만원대 '캐슬'을 추천하는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그러면서 200만~300만원대 가성비 제품을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신제품 출시 행사도 대대적으로 엽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4월 중하순경 신제품 의료기기 안마의자 '메디컬팬텀'의 론칭쇼가 예정돼 있다"며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서는 안마의자 팝업 행사가 열릴 예정인데 다양한 할인과 사은품 증정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바디프랜드 웹사이트에서 단독할인 혜택 이벤트도 진행한다고 합니다.
앞서 바디프랜드는 2월 말 직영 전시관 이름을 '바디프랜드 라운지'로 바꾸고 경험 마케팅을 확장한다고 했습니다. 한 달이 지난 지금은 공간 구성 변화를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자사 라운지는 고객가치경영에 집중해 자사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영업·마케팅 차원에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인테리어와 서비스 등 라운지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을 자사의 가치와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데 초점 맞춰 변경시켜가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라운지'라는 공간 자체가 그 명칭에 걸맞게 단순 체험존을 넘어 편안하게 휴식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라젬 ‘웰카페 3.0’ 동탄호수공원점. (사진=이범종 기자)
세라젬도 체험 마케팅에 집중해 소비자와 제품 간 거리감을 좁힐 계획입니다. 세라젬 관계자는 "2분기에도 카페형 직영 체험 매장 '웰카페' 등 오프라인 매장과 집에서 부담 없이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홈 체험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하는 체험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활발하게 전개할 예정"이라며 "특히 이달의 경우엔 곧 있을 가정의 달을 맞아 자·타사 구분 없는 의료기기·안마의자 보상판매, 가족 결합 할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세라젬은 기존 체험형 공간 개선판인 '웰카페 3.0'도 계속 늘리고 있습니다. 세라젬 관계자는 "올해에도 웰카페 9곳이 새롭게 개소해서 웰카페 3.0은 현재 25곳 정도 되고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고객 접점은 계속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운영 형태에 큰 변화는 없다"며 "최근 출시한 세라젬 홈킷, 세라봇S 등을 만나볼 수 있으며 곧 출시하는 마스터 V7도 체험할 수 있게 매장에 설치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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