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공성 강화하고 환경파괴 개발 멈춰라”
기후정의파업, 14일 '반 자본 대정부 투쟁' 예고
한재각 "공공요금 인상은 기후위기 책임 약자들에게 돌리는 것"
전국 328개 단체 참여…14일 정부세종청사 모여 집회
2023-04-05 16:47:51 2023-04-07 10:43:48
[뉴스토마토 정동진 기자] 414 기후정의파업 조직위원회(기후정의파업)가 오는 14일 에너지·교통부문의 사회 공공성 강화와 생태학살 개발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반 자본 대정부 투쟁’을 하겠다고 5일 예고했습니다. 
 
기후정의파업은 5일 오후 민주노총 회의장에서 홈리스야학 학생, 태안 석탄 화력발전 노동자,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 국민행동 등과 함께 기후정의파업의 의미와 계획 등을 발표하고 정부와 기업들에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대중교통은 기후위기 해결할 수 있는 공공재…요금 인상 부적절
 
한재각 414 기후정의파업 공동집행위원장은 “공공요금 인상은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키며 기후 위기의 책임을 약자들에게 돌리는 것”이라며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기업과 자본에 대한 사회적 통제를 (정부가) 외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차상우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기획국장 또한 “대중교통은 수익만을 창출하는 ‘상품’이 아닌 기후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공공재”라며 “울릉도, 제주도, 새만금 등에 신공항을 건설하는 생태파괴 개발 사업에 수십조 예산을 쏟아부으면서도 시민들의 필수재인 대중교통 서비스에 드는 비용은 아까워하는 것이 현 정부의 정책 기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414 기후정의파업 기자간담회 (사진 = 뉴시스)
 
시민들의 에너지 기본권 보장하며 대기업 규제 통해 수요 감축해야
 
기후정의파업은 이날 “시민들의 필수적 전기·가스 요금 인상을 철회해 에너지 기본권과 주거권을 보장하고 대기업의 에너지 요금을 충분히 인상하는 에너지 요금 정책을 시행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시민들의 필수적 에너지 사용을 보장하면서 대기업에 대한 규제정책을 강화해 에너지수요를 감축하라는 것입니다. 
 
이들은 이 밖에도 △에너지기업 초과이윤 환수 △공공주도 재생에너지 전환 △공공교통 확충 △신공항·케이블카·산악열차 건설 추진 중단 △그린벨트 해제 권한 지자체 이양 시도 철회 등을 요구했습니다. 
 
전국 328개단체 기후정의파업 참여…14일 3천여명 모여 집회할 것 
 
선지현 414 기후정의회의 기획팀원은 “4월 1일을 기준 전국 328개 단체가 기후정의파업 조직위원회에 참가를 하고 있고, 지난 4월 4일부터 경남을 시작으로 세종·충남·대전 지역 곳곳과 부문들에서 기후정의파업 참가를 결의하는 릴레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후정의파업은 14일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3000여명이 모여 집회와 행진, 액션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들은 환경부 앞에서 가덕도 신공항, 지리산 산악열차 등을 반대하는 단체들과 함께 ‘생태 학살을 멈춰라’는 집회와 액션을 하고 장애인들 어린이들과 함께 행진하는 등 다양한 시민들과 연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414 기후정의파업 기자간담회 (사진 = 뉴시스)
 
정동진 기자 com2d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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