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도 짝퉁 논란…이커머스 '직매입' 강화
직접 수입 경로·제조 루트 번호 추적해 판매
럭셔리뷰티 상품…모두 본사에서 직접 매입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 업무 협약
2023-04-26 06:00:00 2023-04-27 10:13:38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짝퉁 화장품이 기승을 부리자 이커머스 업계에선 '직매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6일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특허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 8월까지 최근 6년간 특허청에 적발·압수된 위조 상품은 총 867만 점입니다. 정품 가액만 2404억원에 달합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최근 6년간 의류가 가장 많았고, 화장품류, 장신구류, 가방류, 신발류, 시계류 등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특허청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2년 8월까지 8개 오픈마켓에선 총 41만4718점의 가품이 유통됐습니다.
 
이커머스업계는 직매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뷰티컬리는 화장품 제조사로부터 직매입해 판매하는 비중을 늘리고 있습니다. 
 
뷰티컬리는 시슬리, 에스티로더, 맥, 달팡, 랑콤, 라 메르 등 글로벌 명품 뷰티 브랜드를 해당 본사 또는 공식 판매처를 통해 정식 입점시키고 있습니다. 뷰티컬리서 판매하는 전체 뷰티 상품 중 본사 또는 공식 판매처 상품 비중은 99.4%입니다. 나머지 0.6% 역시 공식 입점 전 고객 수요 조사 차원에서 병행수입을 택했습니다. 
 
(사진=뷰티컬리)
 
컬리가 직접 수입 경로 및 제조 루트 번호를 추적해 정품을 인증한 제품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뷰티컬리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비싼 화장품을 구매하는 만큼 컬리는 원천적으로 가품 이슈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정식 유통이 진행된 브랜드는 다른 루트로 별도 매입하지 않는 만큼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확보한 것이 뷰티컬리의 경쟁력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쿠팡은 C. 에비뉴(프리미엄 브랜드 온라인 편집숍)에서 입점된 럭셔리 뷰티 상품을 모두 본사에서 직접 매입합니다. 앞서 쿠팡은 2020년 C.에비뉴를 선보였습니다.
 
롯데온도 프리미엄 뷰티 전문관 '온앤더뷰티'에서 정품을 판매합니다. 롯데온 온앤더뷰티는 뷰티 전용 멤버십 '온앤더뷰티 클럽' 회원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온앤더뷰티 클럽 회원을 기반으로 롯데온의 지난 1년간 뷰티 매출(21년 4월~22년 3월)은 전년 동기간 대비 30%가량 신장했습니다. 
 
온앤더뷰티는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와 업무 협약을 맺고 지난 1년간 단독 구성 상품 및 선출시 신상품 등 온앤더뷰티 단독 상품을 전년 동기간 대비 4배 이상 늘려 선보였습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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