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코로나19로 억눌렸던 해외여행 심리가 올 초 폭발하면서 1분기는 대형항공사(FSC), 저비용항공사(LCC)할 것 없이 호실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2분기는 FSC와 LCC 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관측됩니다.
8일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정보포털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유럽노선 수송객 수는 각각 11만7500명, 8만2586명입니다. 전달 대비 대한항공은 26.9%, 아시아나항공은 20.6% 증가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반면, 같은 기간 제주항공의 일본노선 수송객 수는 23만8852명으로 전달(26만9808명) 대비 11.5% 감소했습니다. 진에어도 지난달 15만5640명을 수송하는 데 그쳤으며, 티웨이항공 역시 전달(19만286명)에서 4.9% 준 18만872명의 수송객에 그쳤습니다.
동남아노선에서의 전월 대비 감소폭은 더 높습니다.
제주항공은 지난 3월 동남아노선에서 20만2300명을 실어 날랐지만, 지난달에는 16.3% 준 16만9284명을 수송했습니다.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은 전월 대비 각 11.9%씩 줄어 각각 11만5514명, 13만1735명을 수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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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C 장거리 노선 수송객 수 증가는, LCC들의 주요 매출 노선에 대한 수송객 수가 줄고 있는 것과 대비됩니다. 이는 장거리 노선이 중단거리 노선과 달리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탄력성과 계절적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탄력성과 낮은 계절성의 성격을 지닌 장거리 노선에서 수송객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또 유럽 노선은 3분기 극성수기임을 고려할 때, FSC의 3분기 여객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좋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대한항공은 오는 7월부터 인천발 뉴욕 노선을 주 12회로, 8월부터는 주 14회로 증편운항합니다. 파리노선도 7월부터 주 5회에서 7회로 매일 1회 운항하며, 프랑크푸르트, 암스테르담노선은 주 3회에서 5회로 늘어납니다. 바르셀로나노선, 로마노선도 오는 9월부터 각각 주 3회씩 재운항합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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