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7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가 엇갈린 가운데 다음주 연방준비제도(FOMC)의 경기부양책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간신히 강보합 마감하자 아시아 증시도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이었다.
일본증시는 사흘만에 소폭 반등에 성공했고, 중국증시는 이틀째 조정을 받았다.
◇ 중국, 1.46% '↓'..상품·소비株 '약세' =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4.49포인트(1.46%) 내린 2997.05로 마감했다.
상품주와 소비주는 그간 상승에 따른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상해자동차가 5.09% 밀렸고, 강회자동차도 2.29% 내리는 등 자동차주들이 약세를 띠었다. 주해GREE가전도 4.50% 밀렸다.
상품주 가운데서는 시노펙상해석유화학과 강서구리가 3~4%대 밀렸다.
씨티그룹이 중국의 부동산억제책은 일시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언급하자 차이나반케가 3.14%, 폴리부동산그룹이 1.23% 올랐다.
우 칸 다종보험 펀드매니저는 "중국 증시는 큰 폭의 상승 이후 당분간 등락을 반복할 것"며 "미국의 양적완화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면 주식과 상품시장 모두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일본, 0.10% '↑'..자동차株 '강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9.65엔(0.10%) 상승한 9387.03엔에 마감했다.
오전장에서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에 강세를 보이며 아시아 증시의 상승을 주도했지만, 오후들어 상승탄력이 둔화됐다.
이날 양적완화로 인플레이션 관측이 나오자 미국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하면서 상대적으로 엔화가치가 하락하면서 수출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도요타와 혼다가 1% 넘게 올랐고, 미쓰비시 모터스가 3% 넘게 상승하는 등 자동차주들이 선전했다.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후지중공업은 실적이 전망치를 두 배 이상 상회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5.31% 뛰었다.
반면 금융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이 1.84% 밀렸고, 미즈호파이낸셜그룹과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도 0.8%대 하락했다.
일본 최대 정제업체인 JX홀딩스는 원유하격 하락소식에 1.65% 내렸다.
히가시 히데아키 SMBC프렌드증권 투자전략가는 "미국의 양적 완화 규모가 예상보다 작을것이라는 우려에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 대만, 0.63% '↓'..기술株 '약세' =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52.19포인트(0.63%) 하락한 8291.04로 마감했다.
이날 기술주들은 대부분 내렸다. 프로모스 테크놀로지스가 6.91% 급락했고, 모젤바이텔릭이 2.12% 내렸다. 난야 테크놀로지와 파워칩 세미컨덕터, 윈본드 일레트로닉스 모두 1%대 넘게 내렸다.
대만증시에서는 전기·기계(0.55%), 운송(0.52%), 플라스틱(0.45%), 도소매(0.23%), 플라스틱·화학(0.10%), 건설(0.02%)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3시 현재 360.63포인트(1.53%) 내린 2만3239.11포인트를, 홍콩H지수는 317.96포인트(2.38%) 내린 1만3318.44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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