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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최윤석 기자]
미래에셋증권(006800)의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가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10개의 해외법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한 점이 부진한 국내 실적을 보완했고, 증권업 분야 전반에서도 사업 지위를 확고하게 유지해 향후 우수한 사업기반과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평가다.
(사진=미래에셋증권)
26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이 11개 해외법인을 통한 사업영역 확대로 국내 실적을 보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한 해외 자회사의 세전이익은 연결 세전이익 중 약 1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해외시장에서의 성과에 힘입어 2022년 12월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영업순수익 시장점유율은 10%를 기록했다.
(사진=한국신용평가)
수탁수수료 점유율 부문에서도 미래에셋 브랜드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영업네트워크를 통해 업계 1위를 유지했다. 유가증권 중개인수, 인수·합병(M&A) 자문, 기업공개(IPO) 등 기업금융(IB)부문에선 2022년 급격한 금리상승으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와 신규 딜 취급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자본 확충 후 자기자본투자를 활발히 진행해 대체투자, 대형 인수금융 주선, 기업금융 취급 등으로 IB 시장 내 영업을 확대했다. 자산관리부문 또한 국내 증권사 중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수익구조 변동성이 적어 점진적인 성장이 전망됐다.
다만 유가증권 운용부문의 경우 과거 대비 채권 투자 규모 증가로 인해 금리 변동 민감도가 커졌다. 아울러 ELS 등 금융상품 취급규모 증가로 해외를 포함한 주가지수, 외환, 파생상품 변동 등에 대한 노출 위험도는 증가했다.
대체투자 관련 펀드 등 위험익스포저 관련 건전성 관리도 여전히 부담 요소다. 미래에셋증권의 대체투자 관련 여신성자산에선 2020년 이후 요주의이하자산이 크게 증가해 2023년 3월 말 기준 요주의이하자산 잔액은 428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미래에셋증권의 실물자산 대체투자 중에서는 호텔과 리조트, 오피스 비중이 높은 편이다. 2020년 이후 호텔 업황 저하로 인해 호텔펀드에 대해 추가 자금을 투입했고 2020년, 2021년 결산 시 손상차손을 인식한 바 있다.
2022년에는 해당 자산에 대한 손상차손 인식 금액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경기 침체, 환율 변동성 등 부정적인 거시 경제 상황에 따라 업황 변동성과 해외 오피스 관련 해외상업용부동산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변화, 공실률 및 담보대출 연체율 상승은 리스크 요인으로 평가받았다.
소송으로 인한 손실우려도 있다. IFC빌딩 인수 관련 이행보증금 1500억원 반환 소송이 싱가폴국제중재센터(SIAC)에 중재 요청이 신청된 상태로, 이행보증금 전액몰취 시 손실은 불가피하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의 자본완충력, 이익창출력을 감안할 때 그 영향이 미미하다는 평가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전반적인 사업부문에서 우수한 시장지위를 갖춰 자산 및 자본 규모에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다만 대체투자 관련 펀드 등 위험 익스포저 부담과 대체투자 잔액이 큰 점은 해외 대체투자 특성상 경우 사후관리가 어렵고 투자의 성과 및 회수시기가 불확실한 만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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