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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5월 24일 10:4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미래에셋캐피탈이 총자산 규모를 조정하고 있는 가운데 우수한 수익성을 나타내면서 자본적정성 지표가 개선됐다. 순이익 증가 배경에는 특히 법인세 감소가 주요하게 작용했다. 대손비용이 적게 반영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24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캐피탈은 지난 1분기 총자산이 6조1431억원으로 지난해 말인 6조2483억원에서 1.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자산도 3조1420억원에서 3조640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2021년 이후 총자산이 6조원에 머물러 있다. 유동성 관리 강화 방침에 따라 현금성 자산을 늘리고 영업자산 비중을 줄인 결과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21년 4767억원에서 올해 1분기 7389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영업자산은 2021년 3조6291억원까지 늘었다가 우량차주 중심의 선별적 여신 실행으로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사진=미래에셋금융)
영업자산은 대출채권 1조9196억원(62.7%), 리스자산 8404억원(27.4%), 신기술금융자산 9.1% 등으로 구성됐다. 수입신차 리스 중심의 자동차금융, 임차보증금담보대출과 스탁론 등 개인금융, 부동산담보대출과 인수금융대출 등의 기업금융으로 나타난다.
권신애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자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진행됨에 따라 오토리스 등 리테일 부문이 확대돼 채권 내 할부리스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라면서 "반면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선제적으로 기업대출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총자산 조정에도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 최근 순이익 흐름은 2020년 604억원 이후 2021년 1142억원, 2022년 1445억원, 2023년 1분기 632억원 등으로 나타난다. 안정적인 이자마진에 계열사
미래에셋증권(006800)으로부터 배당금 수익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법인세 효과도 주요했는데 법인세법 개정으로 인한 법인세율, 수입배당금 익금불산입율 변경에 따라 지난해 법인세 비용은 –84억원을 인식했다. 올해 1분기 순이익 증가에도 법인세 비용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금리 상승에 따른 자산건전성 하방 압력으로 대손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규모가 17억원으로 미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대손비용률(총자산평잔 대비 대손비용)은 0.1%로 경쟁 그룹 대비 부담이 낮은 상태다.
총자산 성장 대비 수익성이 우수하게 유지되면서 자본적정성 지표도 개선됐다. 자기자본 규모가 2021년 1조1516억원에서 2022년 1조2958억원, 올해 1분기 1조3591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조정자기자본비율도 18.9%에서 21.7%까지 상승했다. 레버리지배율은 5.4배에서 4.5배로 수치가 감소했다. 경쟁그룹의 레버리지배율은 지난해 기준 7.8배로 나타난다.
레버리지 규제는 2024년까지 9배이고 이후 8배로 강화되는데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배당으로 지급하면 각각 8배, 7배로 추가 축소된다. 미래에셋캐피탈은 현재 해당 수치가 낮은 상태이고 무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윤희경
한국기업평가(034950) 수석연구원은 "총자산 규모가 정체된 가운데 우수한 수익성 시현에 따른 자기자본 증가에 힘입어 자본적정성은 개선 추세를 지속했다"라면서 "경쟁그룹 대비 자본적정성이 매우 우수하다. 무배당 정책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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