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포스코가 조업지원 협력사 직원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산업현장 내 원·하청 구조의 고질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사진=포스코 제공)
8일 포스코는 포항·광양제철소 생산 현장에서 조업을 지원하는 협력사 직원을 직접 고용하는 로드맵을 발표했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코는 제철공정 특성상 대규모 설비가 24시간 가동되고 작업 간 직무 편차가 커 직영과 협력사가 함께 근무하는 원·하청 구조로 운영돼 왔으나, 이번에 조업과 직접 연관된 지원업무를 수행하는 협력사 현장 직원을 대규모 직접 고용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포스코는 2011년부터 이어져 온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일단락하고, 향후 양 제철소에서 근무하는 조업지원 협력사 직원 가운데 입사를 희망하는 현장 직원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채용 절차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인원은 7000여명가량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조치는 ‘위험의 외주화’ 근절을 통한 안전관리 혁신의 일환으로 추진됩니다. 지난해 8월 포스코그룹이 밝힌 ‘다단계 하청구조를 포함한 하도급 문제의 근본적 개선’ 방침을 구체화한 사례이기도 합니다.
포스코는 향후 직접 고용된 직원들이 보다 안전한 생산 현장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직무역량 향상 교육을 제공하고, 조직 내 화합을 위한 사후 프로그램도 지속 운영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포스코는 포항·광양 지역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확대되면 젊은 인재의 지역 정착이 늘고, 소상공인을 포함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포스코 관계자는 “협력사 직원 직고용을 통해 산업현장의 안전 체계를 혁신하고, 상생의 노사 모델을 바탕으로 미래 철강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포스코 협력사 상생협의회 직원 측도 “포스코의 대승적 결정을 환영한다”며 “장기간 이어진 소송에 따른 내부 갈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포스코의 일원이라는 자긍심을 바탕으로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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