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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5월 30일 19:0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음료업계 1~2위를 다투고 있는
롯데칠성(005300)음료와 코카콜라음료의 경쟁이 제로탄산 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 1분기 롯데칠성음료의 음료부문 매출과
LG생활건강(051900)의 음료 부문 매출 격차는 38억원에 불과했다. LG생활건강의 음료 부문 매출 대부분은 코카콜라에서 나오고 있다.
매출은 ‘간발의 차’·수익성은 ‘코카콜라’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가 올 1분기 매출액 4230억원, 영업이익 390억원을 달성했다. LG생활건강의 음료부문 매출액은 4192억원으로 롯데칠성에 비해 0.9% 낮았으나, 영업이익은 520억원으로 더 높았다. 영업이익률로 보면 LG생활건강이 12.40%로 롯데칠성음료(9.22%)보다 앞섰다. 지난해 연간 기준 LG생활건강 음료부문 중 코카콜라 매출과 영업이익 비중이 89.1%, 97.9%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LG생활건강 음료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대부분 코카콜라에서 나온다.
지난해 말 롯데칠성음료 매출액이 LG생건 음료부문 매출보다 5.55%보다 더 높았던 것과 비교하면 4%포인트 이상 격차가 줄어든 셈이다. 지난해 롯데칠성의 음료 부문 매출액은 1조8678억원, 영업이익은 1659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LG생활건강 음료부문 중 탄산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코카콜라음료만 별도로 놓고 보면 매출액은 1조5719억원, 영업이익 207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각각 롯데칠성이 8.88%, 코카콜라가 13.22%로 나타났다. 코카콜라의 매출원가율과 판매비와관리비 비중이 각각 61.02%, 25.75%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익성이 확대됐다. 반면 롯데칠성은 59.60%으로 매출원가율은 더 높았지만 판관비 비중이 32.59%에 달하면서 수익성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특히 롯데칠성의 판관비는 급여 1980억원, 운반비 1647억원, 광고선전비 1372억원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고성장세’ 제로음료시장…MZ세대잡기 총력
세븐일레븐이 자사앱을 통해 이달 1일부터 제로음료를 대상으로 소비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상위 5위권 가운데 3개가 롯데칠성 제품으로 나타났다. (사진=세븐일레븐 모바일앱 캡쳐)
전체 음료시장에서 롯데칠성이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탄산시장에서는 코카콜라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코카콜라음료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5719억원으로, 탄산제품 매출액이 8827억원에 불과한 롯데칠성과는 두 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롯데칠성음료 내부 자료를 보면, 롯데칠성의 탄산음료 시장점유율은 2020년 35.2%에서, 2021년 38.4%, 2022년 상반기 39.0%으로 점진적으로 증가했다. 제로탄산의 경우 2020년 점유율 0%에서 2021년 43.8%, 2022년 50.2%로 급성장세를 보였다.
롯데칠성 측은 제로음료 시장 공략을 위해 올해에도 새로운 향을 더한 탐스, 펩시제로에 이어 칠성사이다 제로 신제품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2021년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제로를 출시한 후 2022년 ‘탐스’ 브랜드를 론칭하며 카테고리를 확대한 바 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롯데칠성음료는 가격 인상과 고수익성 탄산 판매 호조에 따라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충족하고 있다”라며 “올해에도 기능성 제품 출시와 제로 탄산, 신제품 출시를 통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 대비 열위였던 제로 탄산 시장에서 점유율이 50%가 넘은 점 역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코카콜라는 제로제품의 시장점유율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매년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코카콜라 제로는 연간 29%의 성장세를 보였다. 4분기를 기준으로는 전년동기 대비 24% 신장했다. ‘스프라이트 제로X블랙 팬서’ 등 한정판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해 브랜드 친밀도와 소비자 접점을 강화하면서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IB토마토>와 인터뷰에서 “올해도 새로운 시도들을 진행하며 마시는 즐거움은 물론 오감을 만족할 수 있는 소비자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라며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제로 음료 요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마시는 것에 나아가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고 공유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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