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용성적, 대기업 'B' 中企 'D"..고용양극화 심화
정리해고 열풍에 1인 기업 늘어
2010-10-28 13:16:02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지난해 대기업은 채용을 늘린 반면 경기에 민감한 중소기업은 고용을 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8일 기업정보포탈인 코참비즈를 통해 전국 6만6000여 개 기업의 최근 3년간(2007~2009년) 고용동향을 분석한 결과 고용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의 경우 지난해 전년동기대비 3.2%늘어난 4만9954명을 새로 채용했다.
 
반면 중소·중견기업은 오히려 1만7355명의 종업원을 줄이며 고용이 전년보다 1.0% 일자리를 감소했다.
 
◆ 기업별 고용현황 추이
<자료 = 대한상공회의소> 
 
상시종업원 1000명이상을 고용한 대기업(1308개)은 약 160만명을 고용하며 평균 기업당 1226명을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고 중소기업(6만3000여개사)은 전체 131만명으로 중견기업의 평균 고용인원은 436명, 중소기업은 21명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70만명 이상으로 국내 일자리의 52.6%를 차지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005930)가 8만5085명으로 5년연속 가장 많은 고용을 이뤄낸 것으로 집계됐고 그 뒤를 현대차(005380)(5만5984명),기아차(000270)(3만2616명),KT(030200)(3만841명),LG전자(066570)(2만9554명) 등이 이었다.
 
지난 2년간 고용인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9만8448명이 증가한 서울이었고 경기도는 1만28명이 줄어 가장 많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고용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8.7%가 오른 대전으로 대덕 테크노밸리와 4개 첨단산업단지로의 입주기업 가동률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1년전에 비해 고용이 가장 많았던 기업은 전국적인 매장확대를 이룬 '파리크라상'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2년간 구조조정이나 정리해고에 따른 창업열풍으로 '1인 창조기업'도 900여개가 늘어나 전체의 8.8%를 차지했다.
 
박형서 대한상의 회원사업본부장은 "경기부침에 민감한 중소·중견기업의 특성을 감안한다면 중견기업은 대기업으로,중소기업은 중견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유인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1인 창조기업으로 시작했지만 추가고용을 통해 기업규모를 키워나가는 사례가 많이 발견된 만큼 정부는 적극적인 창업지원과 지역특성화 전략으로 첨단 산업 육성에 더욱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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