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31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 의혹 관련 긴급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고위직 자녀 특혜채용 의혹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선관위 측은 전날 감사원이 밝힌 직무감찰과 관련해 "감찰 대상이 아니다"는 이유로 거부 방침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감사원으로부터 회계검사는 정기적으로 받고 있지만, 독립성 침해 우려가 있어 직무감찰은 받을 수 없다는 겁니다. 지난 대선 사전투표에서 '소쿠리 투표' 논란이 불거질 당시에도 선관위가 감사원의 감사를 거부한 바 있습니다.
다만 선관위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는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권익위는 이날부터 6월 한달 동안 위원회에 설치된 채용비리통합신고센터를 중심으로 ‘채용비리 전담조사단’을 구성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선관위 채용 의혹 국정조사에 공감대를 이룬 가운데 이날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열어 실무 논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진 못했습니다.
선관위는 오는 2일 회의를 열어 감사원 감사 수용 여부와 함께 사무총장·차장 인사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번 회의에서 감사 수용 여부가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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