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민 기자]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최근 공수처 내부에서 여운국 공수처 차장이 감사원 감사를 대비해 감사원 관련 사건을 붙잡고 있으라고 지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무근으로 법적조치 또한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김 처장은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공수처 국정감사에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해당 내용의 언론보도를 언급하자 "그 기사는 확실히 오보"라며 "저희 내부에서도 민·형사 조치를 검토했고 아직 결론은 안 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김 처장은 해당 의혹이 제기된 시점은 지난달 23일로, 감사원이 피고발인으로 공수처에 접수된 8월29일로부터 3주 지난 시점임을 강조했다. 김 처장은 "통상 수사기관이 사건을 홀드한다는 건 수사를 다 하고 결론이 났는데, 그걸 갖고 있는 경우를 홀드라고 하는 것"이라며 "(사건이) 접수된 지 3주가 됐는데 무슨 사건을 홀드하고 있겠는가"라고 설명했다.
여 차장 또한 관련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고 오보"라며 "보도가 나오기 전에 이미 (사건을) 회피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김 처장은 최근 잇따른 공수처 검사들의 사의 표명이 지휘부에 대한 불만과 무력감 때문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도에 의하면 무력감과 지휘부에 대한 불만 때문에 사표를 낸 것처럼 나오는데 그런가"라고 묻자 김 처장은 "사실이 아니다. 각자 사정 때문"이라며 "기관장으로 있는 만큼 누구 라인이냐 이런 이야기 안 나오게 국민 라인으로 일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뉴시스)
김수민 기자 su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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