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5일 인천 송도 재외동포청 청사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출범식에서 이기철 초대 재외동포청장에게 재외동포청 현판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재외동포의 네트워크 허브가 될 재외동포청은 인천이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는 데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유엔공원에서 개최된 재외동포청 개청 축하행사에서 "인천이 자유와 혁신의 정신으로 세계적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것은 어찌 보면 역사적 필연"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인천 연수구 재외동포청 청사에서 열린 출범식에서도 재외동포청이 인천에 설립된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인천은 120년 전 하와이로 향하는 이민선이 출발했던 재외동포의 뿌리"라며 "인천이 재외동포청 유치를 계기로 더욱 활기찬 국제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오늘 출범하는 재외동포청은 높아진 우리나라의 위상과 국격에 걸맞은 재외동포 전담 기구"라며 "앞으로 재외동포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것은 물론, 재외동포와 모국 간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는 연결고리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지난달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면담한 한인 원폭 피해자들을 초청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피폭당한 지 78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이분들이 고통과 슬픔을 겪는 현장을 고국이 함께 하지 못했다"며 "조만간 원폭 피해 동포를 초청해 조금이나마 위안을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인의 자부심을 갖고 정체성을 계승할 수 있도록 우수한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고, 한국을 방문하여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재외동포청은 지난 3월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신설됐습니다. 재외동포청 신설은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공약이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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