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POSCO(005490)가 인도네시아에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기 위한 부지조성 공사를 착공하고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포스코는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Jakarta)에서 서쪽으로 100km 떨어진 자바(Java)섬 북서안 찔레곤(Cilegon)지역 크라카타우스틸 옆에 일관제철소 조성을 위한 부지공사 착공식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파즈와르 부장(Fazwar Bujang) 크라카타우스틸 사장 등 양국 정관계 인사 350명이 참석했다.
정준양 회장은 “동남아시아 최초의 일관제철소 건설을 통해 양사가 발전·성장하는 것은 물론, 양국 정부의 우호관계도 증진될 것”이라면서 “지역 사회와의 지속적 상생노력으로 신뢰와 존경을 받는 현지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일관제철소 프로젝트는 현지 합작사가 보유하고 있는 도로, 철도, 항만, 전력, 용수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는 브라운필드(Brown Field) 투자방식이다.
이는 초기 투자비용이 적고, 합작사의 건설과 조업 경험을 활용함으로써 사업의 조기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달 27일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Krakatau Steel)과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했고, 회사명을 PT. KRAKATAU POSCO로 정했다.
이 제철소는 총 400ha(약 120만평) 규모로 내년 하반기 부지조성이 완료되는 동시에 300만톤 규모의 설비공사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오는 2013년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되면 여건을 검토한 후 2단계 사업을 추진해 최종 600만톤까지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인도네시아는 철광석 22억톤과 석탄 934억톤 이상의 잠재 매장량을 보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원료수급이 용이하고, 인도와 동남아 지역의 철강 수요산업도 급속 성장하고 있어 시장 수요전망도 긍정적이다.
한편, 정준양 회장은 행사기간 중 부디오노(Boediono) 인도네시아 부통령과 재무부 장관을 예방하고 합작투자사업에 대한 인니 정부차원의 지원을 요청했고, 이 자리에서 부통령은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는 세제지원, 특별경제구역 지정 등의 투자인센티브를 검토하고 있으며, 각종 인허가 관련 업무창구를 일원화하는 전용창구(Single Window)를 개설하는 등 일관제철소 합작사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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