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정부 어정쩡한 자세, 국민 오염수 불안 초래"
"국민 불안, 괴담 유포로 규정…정부 온당한 자세인가"
2023-06-13 10:16:40 2023-06-13 10:16:40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윤혜원 기자]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윤석열정부를 향해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마실 수도 있다고 답했다"며 "음용 기준이라는 조건을 달긴 했지만, 국민 불안감에 공감하는 모습은 아니었고 국민 불안을 안심시키고 해소할 수 있는 인식도 아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정부가 과학적 검증을 얘기하지만, 정확하게 검증하지 않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매우 불투명하고 어정쩡한 자세를 보임으로써 국민 불안과 불신을 초래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국민 불안을 괴담을 유포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게 과연 국민에 대해 취할 수 있는 정부의 온당한 자세인지 정말 유감스럽다. 말을 막했다고 할 게 아니라 일본의 핵물질 오염수 방류를 막겠다는 게 정부가 해야 할 자세"라며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국회 검증특별위원회를 신속히 구성하고 청문회를 실시해 국민께 자세한 내용을 보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부처 차관을 대폭 교체하겠다고 한다. 정부는 지금까지 외교·민생·경제·복지 모든 국정운영 동력을 스스로 훼손하는 방향을 선택해왔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측근 그룹 차관을 보내는 게 국정 장악에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민심을 얻고 국정동력을 만들어내는 데는 한계가 분명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새 국정기조에 맞춘 내각의 전면 개각이 필요하다"며 "정치 복원과 민생경제 회복, 국민통합 등을 국정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그는 "(정부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장관급)의 방송통신위원장 지명에 대한 반대론을 가볍게 여기지 말길 바란다"며 "언론을 길들이려 해서도 안 되고 길들일 수도 없다. 국민과의 소통과 야당과의 협치를 위협하는 길을 가지 않길 바란다"고 요구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국회의원 가상자산 전수조사를 위한 소속 의원 전원의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 제출 절차에 들어갔다. 국민국익위원회가 하루라도 빨리 조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내일까지 준비를 마칠 것"이라며 "국민의힘도 지체 말고 여야 합의에 따른 전수조사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압박했습니다.
 
김광연·윤혜원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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