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28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중국 방문을 앞두고 "상호존중에 기반해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우리(한국) 측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박진 외교부 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한미관계와 한중·미중관계, 북한 문제, 주요 지역·글로벌 현안에 관해 협의하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조만간 있을 방중 결과에 관해서는 신속하게 우리 측과 상세 내용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 국무장관으로서는 5년 만에 오는 18∼19일(현지시간) 중국을 방문해 고위 인사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박 장관은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미중관계를 책임있게 관리하고자 하는 미국 측 노력을 지지한다"며 한중관계에 관한 우리 측의 입장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에 이어 중국의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 등을 언급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양 장관은 북한의 거듭된 도발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북한의 비핵화가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 전체의 공동 이익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또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에 선출된 만큼 안보리 내에서도 한미일이 이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적으로 촉구해 나가자는 데에도 공감했습니다.
아울러 박 장관은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우리 측의 노력을 설명하고 미국 측의 지지를 다시 한번 요청했습니다. 이어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 조치와 관련한 우리 기업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당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양 장관은 하반기로 예정된 다자회의를 계기로 한미 간 고위급 소통을 계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