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주당 혁신위, 이재명 아바타…시간끌기용"
"검찰, 돈봉투 사건 만들었다'는 김은경발 혁신위, 또 하나의 방탄"
2023-06-18 13:06:46 2023-06-18 13:06:46
윤재옥(왼쪽에서 세 번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국민의힘이 18일 민주당 새 혁신위원장에 임명된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지명 이후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은 검찰에 의해 만들어졌을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범죄자들에게 면죄부 준 민주당 혁신위원회, 당 지도부 아바타임을 증명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김은경발 민주당 혁신위원회는 민주당의 '쇄신'이 아니라 또 하나의 '방탄'이었다. 김 위원장은 '돈 봉투 사건이 검찰에 의해 만들어졌을 수 있다'고 했는데 이것이 민주당이 말했던 김 위원장의 '원칙주의'인가"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민주당 혁신 최우선 순위는 '도덕적 해이'와 '사법리스크'인데, 지금까지의 민주당의 뻔뻔한 주장을 되풀이하는 사람이 무슨 혁신을 하겠다는 것인가. 민주당 내에서 '돈 봉투 사건은 검찰의 기획'이라는 선동이 짙어지고 있는데, 김 위원장의 발언은 범죄자들에게 면죄부를 준 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유 대변인은 "이에 힘입어 범죄자들은 공개활동을 시작하며 활개를 치고 있다.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송영길 전 대표는 KBS에 출연하며 검찰과 정부를 비판하는가 하면, 대통령 퇴진 집회에 참석하며 목청을 높이고 있다"며 "이것이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천안함 자폭설' 논란으로 사퇴 후, 열흘간 민주당이 심사숙고한 인사의 결과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는 "현재 민주당 내에서도 '정치와 정당에 대해 ‘백지’ 상태인 김 교수가 들어와서 무엇을 바꾸겠나', '이 대표 체제에서는 무슨 혁신안을 내놔도 국민들은 민주당이 바뀐다고 느끼지 않을 것'이라는 비판이 끊이질 않고 있다. 비명계에 밀려 혁신기구를 출범했지만, '이재명 아바타'로써 이대표의 위상을 유지하고 당내 문제들에 시간끌기용 카드임을 인정한 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유 대변인은 "재창당에 가까운 노력을 해도 모자랄 판에, 쓴 소리는 듣지 않고 단 말만 삼키는 현 민주당 지도부는 '자격상실'"이라며 "혁신이 아닌 범죄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민주당에, 국민께선 어떠한 기대도 하지 않으신다"고 했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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