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한결 기자] 리서치알음은 21일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가운데 '원전 방사성 폐기물 독성 제거 및 관리' 기술을 확보한
위드텍(348350)에 대해 긍정적인 주가 전망과 함께 적정주가로 2만1400원을 제시했습니다.
위드텍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유해 물질을 측정하고 모니터링하는 기업입니다. 2003년 설립됐고 2020년 코스닥 상장했는데요.
모니터링 시스템 제품은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의 수주를 받아 주문납품하는 방식으로 공급됩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수주 단계부터 고객사의 요구사항에 맞춰 제작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은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위드텍은 원전해체와 관련된 신사업을 진행 중인데요. 구체적으로 원전을 해체할 때 발생하는 방사성 폐기물의 필수규명 핵종분석을 위한 '이동형 원전 해체폐기물 핵종분석 방사화학실험실'을 개발하고 제품화할 계획입니다. △원전 해체 방사성폐기물 분석 관련 현장 교육 사업 △현장 시료 이외 오프라인 분석 서비스 사업 및 분석 결과 데이터베이스 △분석 시료 저장 및 관리 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죠.
최 연구원은 "(위드텍은) 원전 해체와 관련한 국책과제 참여로 '원전 방사성 폐기물의 독성을 제거하고 관리'하는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며 "또한 올 3월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감마선 방출 핵종분석과 원자력 계측기기 감마선 방출율 측정'에 관한 기술을 공식 인정받은 업체"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최근 논란 중인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방 방류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데요. 일본 도쿄전력은 이달 12일부터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설비 시운전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2주 가량으로 예고한 방류 설비 점검 후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보고서가 나오면 오염수 방류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최 연구원은 "후쿠시마 주변 해수를 분석해 혹시 모를 방사능 오염수 방류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작년부터 발효된 'EU(유럽연합) 택소노미'도 위드텍 신사업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택소노미는 EU에서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을 목표로 환경을 보호하면서 지속 가능한 경제활동의 기준 정립을 위해 제정한 녹색분류체계인데요. 최 연구원은 "EU는 이 친환경 에너지 분류체계에 원자력 발전을 포함시켰다"며 "원자력을 포함시키는 조건이 '방사성 폐기물의 완전한 관리'인 만큼 해당 기술을 확보한 위드텍에 수혜까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위드텍은 올해 반도체 가격 하락 및 감산으로 역성장이 불가피합니다. 최 연구원은 "다만 하반기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내년도 미국 등 해외 투자가 본격화되며 다시 성장세에 진입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현재 원전 해체와 관련한 사업을 특정 기업과 협업하고 있어 내년에는 의미 있는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한결 기자 alwa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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