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7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양자과학기술 현재와 미래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대통령실 제공)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뉴라이트 인사인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를 지명했습니다.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첫 개각입니다. 또 장관급인 국민권익위원장 후보자로 부산고검장을 지낸 김홍일 변호사를 임명했습니다.
'대북 강경파' 김영호 전면에…대통령실 "통일전략 적임자"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장·차관 인사를 발표했습니다.
김 실장은 윤 대통령이 김 교수를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이유에 대해 “국제 정치, 통일 정책 분야의 전문가”라며 “통일부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있어 원칙 있는 대북정책, 일관성 있는 통일전략을 추진할 적임자”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권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한 김 변호사에 대해서는 “40년 가까이 검사와 변호사로 활동해 법 이론에 해박하고 실무경험이 풍부한 정통 법조인”이라며 “강직한 성품과 합리적 리더십을 통해 부패방지, 청렴 주관기관으로서 권익위의 기능과 위상을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원칙을 갖고 북핵 문제를 이행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 방안을 만들기 위해 국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홍일 권익위원장 후보자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흔들리고 있는 권익위를 빨리 안정시키고 업무 현황을 파악해서 부패방지와 국민권익 구제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서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국가기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 비서관 5명…각 부처 차관 전진 배치
각 부처 차관들도 대거 교체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총 19개 부처 중 11개 부처의 12명 차관을 교체했는데요.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역도선수로 이름을 알린 장미란 용인대 교수가 깜짝 발탁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장 교수는 문체부에서 정책 홍보와 체육·관광 등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기획재정부 2차관에는 김완섭 현 기재부 예산실장이 발탁됐습니다. 외교부 2차관에는 오영주 주베트남대사, 통일부 차관에는 문승현 주 태국대사가 임명됐습니다.
국토교통부 1·2차관은 모두 교체됐습니다. 1차관에는 김오진 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 2차관에는 백원국 국토교통비서관이 각각 임명됐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에는 조성경 과학기술비서관이, 해양수산부 차관에는 박성훈 현 국정기획비서관, 환경부 차관에는 임상준 현 국정과제비서관이 임명됐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오기웅 중기부 기획조정실장이, 고용노동부 차관에는 이성희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한훈 통계청장으로 각각 임명됐습니다.
아울러 차관급인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에는 김채환 전 서울사이버대 전임교수가 발탁됐습니다.
이들 내정자들은 내달 3일자로 임명됩니다. 이번 인사 발표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방송통신위원장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방통위원장에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가 내정된 것으로, 산업부 장관에는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 바 있습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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