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법사위 법안심사제1소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민주당은 전날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 개통식에 야당 의원들이 초대 취소 통보를 받은 데 대해 “국회 운영위원회를 통해 대통령실 선거 개입과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여부를 철저히 따지겠다”고 1일 밝혔습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주민의 잔칫날을 불필요한 논란으로 초를 친 대통령실 책임자는 당장 국민 앞에 나와 사죄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권 수석대변인은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 개통식에 초대됐던 야당 국회의원들이 돌연 취소 통보를 받았다가 항의 후 다시 번복되는 일이 벌어졌다”며 “국비보다 더 많은 도비가 들어간 사업임에도 경기도지사는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했습니다.
이어 “애초 국민의힘이 당 대표와 국토위 소속 국회의원, 원외 당협위원장까지 초대된 것과 크게 대조된다”며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과 해당 지자체장을 야당 소속이라는 이유로 배제 시키며, 주민의 잔칫날을 국민의힘 총선 이벤트로 전락시킨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권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은 야당을 반국가세력으로 낙인찍더니, 민생 현장에서 마주하는 것조차 거부하는 것이냐”며 “아니면 ‘총선 170석 목표’ 운운했다더니, 어떻게라도 선거에 개입하고 싶은 것이냐”고 지적했습니다.
또 “개통식 초청 논란에 대통령실이 개입한 정황의 녹취록이 공개되며 야당의 거센 비판을 받자 그 책임을 국토교통부 실무자의 단순 실수로 치부하고 있다”며 “원희룡 장관은 국회 상임위에서의 답변과 달리 초청 번복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는 국토부 직원의 발언도 공개됐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고양시 출마설이 나도는 원 장관이 속웃음을 치며 묵인한 것이냐, 아니면 원 장관도 어찌할 수 없는 거대한 힘이 작용했던 것이냐”며 “대통령실은 내지르고 책임은 부처가 지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전매특허나 다름없는 국정 운영 방식이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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