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리투아니아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현지시간) 빌뉴스 구시가지를 산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순방은 안보외교,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공고히 하는 경제외교, 부산 국제박람회 유치를 위한 엑스포 외교로 나누어서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10일(현지시간) 오후 리투아니아 빌뉴스 현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했습니다.
김 수석은 "이번에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한민국과 나토는 사이버, 신흥기술 등 11개 분야에서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한 새로운 양자 협력 문서를 체결할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미국을 비롯한 나토 동맹국들과의 정보 공유 확대에 기여하는 방안도 대통령은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수석은 또 "글로벌 안보 협력 강화에 거점 역할은 AP4(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즉 아태지역 파트너 국가들과의 정상 회동이 맡게 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이 정상회동을 직접 주재하고 신흥안보 위협에 대한 공동 인식과 연대, 협력 의지를 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규범기반의 국제질서를 위한 상호 파트너십 구축과 아울러 대통령은 회원국,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북한의 불법 행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공조를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부산 엑스포에 대한 지지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은 또한 나토 동맹국 중에 아직 박람회 개최국을 결정하지 않은 나라를 대상으로 양자회담에 집중하고, 이와 더불어 환담장, 또 리셉션장에서 31개 나토 회원국, 3개 파트너 국가들을 포함한 약 40개국 정상을 일일이 만나 부산 엑스포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빌뉴스에 도착한 뒤 시차 적응과 컨디션 조절을 위해 구시가지 산책을 나섰다가 피트 리케츠 미국 상원의원 등을 만나 환담을 나눴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 부부의 산책길에 피트 리케츠 미국 상원의원이 식당 야외 자리에서 식사를 하다가 윤 대통령 부부를 발견하고 다가와서 인사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리케츠 의원은 "지난 미국 국빈 방문 때의 멋진 의회 연설에 감사하다"며 "내일 아침 접견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다른 미국 대표단 직원들도 윤 대통령을 보고 다 같이 '아메리칸 파이'를 떼창하고, 빌뉴스 시민들도 이에 함께 노래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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