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실업급여 적선하는 듯하는 정부여당 한심"
"국민 어려운 상황 넘어가기 위한 제도조차 폄훼·모욕"
2023-07-14 10:48:16 2023-07-15 00:44:45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최수빈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4일 윤석열정부를 향해 "노동자 스스로 내는 부담금으로 실업급여를 받는데 마치 적선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정부여당의 태도가 참으로 한심하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실업급여의 하한선을 낮추거나 폐지하겠다고 실업급여 수령자를 모욕하는 정부여당의 한심한 발언을 보면서 과연 이 정부여당이 국민을 위한 정부여당인지 참으로 의심스럽다"며 "경제가 어렵고 민생이 어려울수록 우리 국민의 어려운 삶을 챙기는 게 정치 책무인데 어째서 어려운 상황을 넘어가기 위한 제도조차도 폄훼하고, 혜택을 보는 사람을 모욕할 수 있는지 참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일본의 후쿠시마 핵오염수 투기에 대해 "윤석열정권이 공범이 되기로 한 것 같다. 한일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발표를 존중한다고 말하면서 사실상 오염수 투기를 용인했다"며 "국민 생명을 지키는 마지막 빗장을 우리 대통령이 활짝 열어젖힌 것으로 참으로 통탄을 금할 길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 대표는 "특히 정부가 일본 핵오염수 안전성 홍보에 10억원이나 되는 예산을 쏟아부었다고 한다. 하다 하다 이제는 혈세로 국민 안전 위협을 옹호하기까지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마치 일본의 하청 국가가 되는 것 같다. 마이동풍(남의 의견을 귀담아듣지 않고 흘려 버림)·우이독경(아무리 말해도 알아듣지 못함) 정부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가 점입가경으로 누가 바꿨나 왜 바꿨나 대체 비용은 늘어나는 것인가 줄어드는 것인가 온갖 거짓말이 난무하고 있다"며 "종점 변경 이유가 용역 회사 제안에 따른 것이라는 국토교통부 해명도 거짓이고,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백지화 발표 이전에 아예 용역 회사의 보고서가 있는지도 몰랐다는 보도가 있다. 있는지도 몰랐던 용역 보고서를 토대로 종점을 바꿨다고 하더니 마침 그 근처에 대통령 처가 땅이 많이 있더라는 주장을 믿으라는 것이냐"고 반문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날 우원식 의원을 상임위원장으로 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책위원회를 꾸렸습니다. 대책위는 21명의 원내외 인사로 구성됐습니다.
 
김광연·최수빈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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