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주혜린 기자] 소아암 환자가 거주지 인근에서 안정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서울을 제외한 5개 권역에 '소아암 거점병원'을 지정, 육성합니다. 5개 권역은 경기, 충남, 호남, 경북, 경남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소아암 거점병원으로 충남권 충남대병원, 호남권 화순전남대병원, 경북권 칠곡경북대병원, 경남권 양산부산대병원, 경기권 국립암센터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이번 선정은 올해 초 발표한 필수의료 지원대책과 소아의료체계 개선대책 등 소아암 진료체계 구축 방안의 일환입니다.
소아암 신규환자는 매년 1300명 이상 발생하고 있습니다. 백혈병 등 혈액암 환자는 전체의 41%로 가장 많은 규모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아과 전공의 감소로 소아암 환자를 볼 수 있는 전문인력인 소아혈액종양 전문의가 부족한 것은 문제로 꼽힙니다.
소아암 전문의는 전국 69명뿐입니다. 이 중 43명은 수도권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정부가 지정한 공공의료 수행기관 중 소아암 진료를 위한 핵심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병원을 중심으로 거점병원을 선정하고 적합한 진료모형을 개발했습니다.
각 거점병원에 따라 전문인력 활용 형태는 △병원 내 전담팀 구성 진료체계 △지역 개방형 진료체계 △취약지 지원체계 등 3가지로 나뉩니다.
보건복지부는 소아암 거점병원으로 충남권 충남대병원, 호남권 화순전남대병원, 경북권 칠곡경북대병원, 경남권 양산부산대병원, 경기권 국립암센터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사진은 경기 고양시 국립암센터 모습. (사진=뉴시스)
병원 내 전담팀 진료체계는 소아암 전문의를 중심으로 입원전담의사나 촉탁의사, 소아감염과 소아내분비 등 타분과 소아과 전문의가 협력하는 모형입니다.
화순전남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 충남대병원은 전문인력 이탈을 막기 위해 올해 말 수련이 종료되는 전공의를 촉탁의로 채용합니다. 현재 근무 중인 입원전담의 또는 촉탁의 등은 진료전담팀으로 합류시킵니다.
전담팀에서 소아혈액종양 전문의는 외래진료와 조혈모세포 이식에 집중합니다. 지원인력은 병동과 중환자실, 응급실에 배치해 소아암 환자에게 안정적인 진료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지역 개방형 진료체계는 대학병원 내 소아암 전문의와 소아암 치료 경력이 있는 지역 병·의원의 전문의가 거점병원 진료에 참여하는 방식입니다.
대구경북 지역의 영남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등 소아혈액종양 세부전문의로 진료팀을 구성할 계획입니다.
취약지역 지원체계는 강원도처럼 소아암 전문의가 없는 의료 취약지역 내 대학병원에 국립암센터 소속 의사가 주기적으로 방문해 후속진료를 지원하는 체계입니다.
강원도 내 병원에서 치료가 어려운 수술이나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우선 국립암센터에서 치료한 후에 지역 내 병원으로 환자를 돌려보냅니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소아암은 진단 후 1∼2년간 집중치료가 필요하다. 환자와 가족의 불편함이 없도록 진료체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소아암 거점병원으로 충남권 충남대병원, 호남권 화순전남대병원, 경북권 칠곡경북대병원, 경남권 양산부산대병원, 경기권 국립암센터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사진은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사진=뉴시스)
세종=주혜린 기자 joojoos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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