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 폭이 6개월 연속 커지고 있지만, 외국인을 제외하면 둔화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년층 가입은 11개월째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7일 발표한 '7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19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만2000명(2.5%) 늘었습니다. 고용허가제 외국인을 제외할 경우 24만1000명 증가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11만8000명, 서비스업은 23만3000명 각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제조업 가입자 수 증가 폭은 6개월 연속 확대되고 있지만, 고용허가제 외국인 당연가입 영향을 배제하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을 뺀 증가 폭을 보면 2월 1만4000명, 3월 1만4000명, 4월 6000명, 5월 7000명, 6월 6000명, 7월 4000명으로 둔화세입니다.
올해 고용보험 가입 외국인 노동자 수는 1월 9만5000명에서 2월 13만명, 3월 15만4000명, 4월 16만9000명, 5월 17만7000명, 6월 18만4000명이었습니다. 지난달 고용허가제 가입 외국인은 19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만1000명 늘었으며 이는 역대 최대치입니다.
증가 폭을 보면 1월 5만명, 2월 7만8000명, 3월 10만명, 4월 11만4000명, 5월 12만명, 6월 12만7000명, 7월 13만1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고용허가제 외국인의 89.7%가 제조업에 집중돼 있습니다. 전체 제조업 증가 규모 11만8000명 중 11만4000명이 외국인입니다.
고용노동부가 7일 발표한 노동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519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7만2000명 증가했습니다. 제조업은 외국인 가입자를 중심으로 증가했습니다. 자료는 고용보험 가입자 동향. (그래픽=뉴스토마토)
외국인을 제외한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수를 보면 지난 1월 1462만3000명에서 2월에는 1478만4000명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3월 1485만5000명, 4월 1493만1000명, 5월 1497만5000명, 6월 1499만9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은 1500만7000명입니다.
증감 폭을 보면 1월 26만7000명에서 2월 27만9000명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3월에는 27만1000명, 4월 24만3000명, 5월 24만7000명, 6월 24만8000명, 7월 24만1000명으로 둔화세입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의 감소가 11개월째 지속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9세 이하 가입자는 전년 동월보다 3만1000명 줄었습니다.
반면 60세 이상은 22만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이어 50대 10만명, 30대 7만2000명, 40대 1만1000명 순으로 증가했습니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 과장은 "29세 가입자 감소는 지속적인 청년층 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6월의 경우 17만2000명 감소했다"며 "이와 함께 도·소매업 구조조정, 사업 서비스업, 보건복지, 정보통신업 등에 청년층 감소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0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00명(4.4%) 늘었습니다. 특히 건설업 2800명, 제조업 1100명, 정보통신 1000명 순으로 증가했습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3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1000명(3.4%) 증가했으며 지급액은 9582억원으로 지난해 7월보다 446억원(4.9%) 늘었습니다.
1인당 지급액은 약 151만2000원으로 2만2000원(1.5%) 증가했습니다.
천경기 과장은 "7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0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00명 증가했다"며 "최근 건설 경기 둔화로 일용근로자 구직급여 신청이 많은 건설업의 신청자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7일 발표한 '7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519만7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은 서울 문래동의 한 제조업체. (사진=뉴시스)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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