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네오위즈(095660)가 2023년 2분기 매출 701억4400만원에 영업손실 48억9300만원, 당기순이익 224억2600만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습니다.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2.3% 늘었지만 전년 동기보다 0.2% 줄었습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1252억원에서 적자 전환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전분기보다 626.9% 늘었고 전년 동기보다는 8% 증가했습니다.
이번 적자 전환 규모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합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는 네오위즈가 2분기 29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네오위즈는 이번 적자 전환 원인으로 '브라운더스트2' 출시와 '킹덤: 전쟁의 불씨' 3주년 이벤트 등 마케팅 비용 증가를 지목했습니다.
네오위즈 2023년 2분기 실적 표. (자료=네오위즈)
당기순이익 증가 이유는 지난 6월 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 전문 개발사 '파우게임즈'의 연결 편입으로 관계기업주식의 회계상 처분에 따른 일회성 이익입니다.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2% 증가한 330억원입니다. 네오위즈는 "파우게임즈의 연결효과가 있었으나 '고양이와 스프' 등 주요 게임들의 이벤트 부재로 인해 매출이 제한적으로 증가했다"며 "지난 6월 말 출시된 브라운더스트2의 매출이 3분기부터 본격 반영됨에 따라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PC·콘솔 게임 부문 매출은 2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 줄었습니다.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의 신규 DLC 'V 익스텐션 4' 판매 호조에 따른 매출 증가에도, PC 게임 매출 하향 안정화가 지속되면서 전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냈습니다.
기타 매출은 자회사 '티앤케이팩토리'의 광고 매출 증가로 전분기 대비 16% 증가한 10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네오위즈는 자체 개발작 중심으로 하반기 실적 반등에 나섭니다. 소울라이크 장르 'P의 거짓'은 9월 19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카를로 콜로디의 동화 '피노키오'를 성인용 잔혹극으로 재해석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떡갈나무 꼭두각시 인형 피노키오를 인공지능 로봇인 '자동인형'이라는 설정으로 바꿨습니다.
피노키오는 크라트 시민들 삶의 질을 높여주던 자동인형들의 폭주로 인한 학살 사태와 사람을 좀먹어 목숨을 앗아가는 화석병 창궐의 원인을 밝혀갑니다.
네오위즈는 이달 17일부터 쓱닷컴 등 온라인과 이마트 트레이더스 오프라인 매장 등에서 P의 거짓 한국 패키지 예약 판매를 시작합니다. 해외 마케팅도 본격화해 독일 '게임스컴 2023'에 참가합니다.
파우게임즈를 기반으로 한 구조적 성장도 꾀합니다. 네오위즈는 "파우게임즈는 '킹덤: 전쟁의 불씨'와 '프리스톤테일M' 등 모바일 MMORPG에 대한 개발력과 운영 경험을 갖춘 개발사로, 현재 후속작 '킹덤2' 외에도 일본 유명 게임 IP '영웅전설'에 기반한 신작을 개발 중"이라며 "이를 통해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확대하고 국내외 게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라운더스트2 역시 이용자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지속적인 게임 개선을 진행해 국내는 물론 대만,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 창출에 힘쓸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네오위즈는 이 밖에 △'고양이와 스프' IP 기반 SNG '고양이와 스프: 매직 레시피' △2D 플랫포머 액션 게임 '산나비' 등 출시 △일본 유명 IP를 활용한 모바일 RPG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되는 걸까' 자체 개발 등 차기작 준비에 한창입니다.
네오위즈는 인텔라 X(Intella X) 생태계 확장에도 나섭니다. 블록체인 사업을 운용하는 인텔라 X(Intella Pte. Ltd.)는 안드로이드와 웹 버전의 웹3 모바일 지갑 '인텔라 X 월렛(IX Wallet)'를 소프트 런칭했습니다.
네오위즈는 "'체인링크 랩스(Chainlink Labs)'와 '카나랩스(Kanalabs)', '스페이스포트(Spaceport)' 등 해외 블록체인 회사와의 파트너십으로 인텔라 X의 기술적인 완성도는 물론, 다양한 게임 콘텐츠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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