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030200)의 차기 대표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가 14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9개월째 대표 선임 절차가 진행되면서 이사회를 새로 구성하고, 3번째 차기 대표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더 이상 지체해서는 안된다는 분위기가 KT 안팎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김영섭 후보자에 대해서는 재무 역량뿐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 사업 역량 또한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KT노조뿐 아니라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도 선임 안건에 긍정적 평가를 내고 있습니다. KT의 장기간 지속된 경영공백이 마무리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회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오는 30일 개최하는 KT 임시주총 안건 4건에 대해 찬성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후보자 명단을 검토한 결과 주주들이 우려할 만한 중대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모든 후보자 선임에 찬성할 것을 권고한다는 의견입니다.
임시주총 안건은 △김영섭 후보 선임 △서창석 사내이사 선임 △경영계약서 승인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 등입니다.
광화문 KT 이스트 사옥. (사진=뉴스토마토)
앞서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ESG평가원도 주주총회 의안검토보고서를 통해 김영섭 후보자에 대해 "재무 전문가이면서 산업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된다"며 "CEO 평가 기준에 결격 사유가 발견되지 않아 이사회 의견을 존중, 안건에 대해 찬성 의견을 권고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영섭 후보자는 7년간 LG CNS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하며 LG그룹의 디지털전환(DX)를 주도한 바 있습니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ICT 사업에 능통하다는 평입니다. 2013~2015년
LG유플러스(032640)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역임하는 등 통신산업에 대한 이해도도 풍부합니다. KT의 미래전략을 책임질 적임자라는 평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KT 이사회도 김 후보자에 대해 미래 성장을 견인할 ICT 전문성과 부실 사업 정리 등 경영전문성, 인재가 우대받는 기업문화 정착 등의 이유로 대표이사로 추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KT노조도 김 후보자의 CEO 선임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경영공백이 마무리될 수 있다는 청신호가 나오는 가운데, 김 후보자는 임시주총에서 의결 참여 주식의 60% 이상 찬성표를 받아야 합니다. 3월 말 기준 KT 1대 주주는 국민연금공단(8.27%)이고, 현대자동차그룹(7.79%), 신한은행(5.57%) 등도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외국인 주주는 40% 내외, 소액주주는 35%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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