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가 여당 의원들의 불참 속에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16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출석을 요구하는 여당 측의 불참에 파행됐습니다.
행안위는 이날 이 장관과 김영환 충북지사, 윤희근 경찰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잼버리 사태를 비롯해 오송 지하차도 참사, ‘묻지 마’ 흉기 난동 등과 관련한 현안질의를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
여당 측은 여야 간사 협의 과정에서 잼버리 부실 운영 논란과 관련해 김관영 지사의 출석을 요구하다 야당 측이 이를 거부하자, 이만희 간사를 제외하고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 장관과 김영환 지사, 윤 청장 등도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여당은 잼버리 사태에 책임이 있는 김관영 지사도 이번 회의에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잼버리 사태와 관련한 현안질의는 합의 사항이 아니어서 김관영 지사는 출석 명단에 빠져 있던 상태였습니다.
야당은 이번 회의는 진행하고 김관영 지사 현안질의는 추후에 일정을 맞추자고 맞불을 놨습니다. 여야는 개의 직전까지 이와 관련한 합의를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이만희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여야 간사 간 합의된 의사일정은 상황에 따라서는 협의를 통해 변경할 수 있다”며 “전북지사가 없는 상태에서 잼버리 문제를 논한다는 것은 결국 윤석열 정부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겠다는 의도가 아니겠나”라고 반발했습니다.
야당 간사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서 “이 자리는 지난 7월에 하려고 했던 현안질의로, 국민의힘이 충북도지사 출석을 못 하겠다고 억지를 써서 이날로 미룬 것”이라며 “여당은 국정운영과 국민의 삶에 기여하는 국회 역할은 망각하고 잼버리 파행에 비난받는 윤석열정권과 행안부 장관 수호를 위해 어깃장만 놓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김교흥 행안위원장도 전체회의 파행의 책임이 정부여당에 있다고 봤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송 참사를 비롯해 수해로 50여명이 사망했고, 묻지마 범죄로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엄중한 상황에 회의를 연기하려는 여당 행태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우는 아이 달래듯 여당을 대하지 않고 국회법에 따라 엄중하게 행안위를 이끌겠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받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