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NHN(035420)이 PC온라인 게임의 노하우와 무료 게임 공세로 한국과 일본의 스마트폰 게임 포털을 선점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성공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우선 예상을 뛰어넘는 과감한 투자가 눈길을 끕니다.
정욱 한게임 대표는 우선 3년간 1000억원을 스마트폰 게임에 투자해, 한국과 일본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 1위를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한게임은 내년 1분기부터 스마트폰에서도 게임 포털 ‘한게임’을 시작해, 무료게임과 PC온라인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한게임이 이처럼 모바일 시장에 주력하기로 한 건 스마트폰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채유라 스마트폰게임사업부장은 “내년에는 국내에 스마트폰 디바이스가 1000만대 보급되고, 전 국민의 20%가 이를 이용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한게임은 최근 데이터요금 정액제가 시작된 것을 스마트폰 게임 포털 사업의 호재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채 부장은 “일본에서 2007년 모바일 데이터 정액제가 30% 정도 보급되면서 포털형 모바일 게임 서비스가 매년 2배씩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게임 포털 서비스가 그대로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괜찮은 전략'이라는 반응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단순하고 쉬운 게임포털의 웹보드 게임이 잠깐씩 즐기는 스마트폰 게임에 적합할 것”이라며 “기존 패키지 게임을 만들던 게임사들은 스마트폰용 온라인 서비스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지만, 한게임은 온라인 게임 운영 노하우가 많아 스마트폰용 온라인 게임 서비스에도 쉽게 적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모든 게임을 무료로 서비스한다는 전략도 강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전략을 통해 업계 1위를 하더라도 그만큼 수익이 날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정욱 한게임 대표는 “2011년까지는 투자를 한다고 생각하며, 부분 유료화와 광고 등을 통해 수익을 얻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게임 광고시장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또 한게임의 주력인 웹보드 게임은 고포류(고스톱•포커) 게임 외에는 부분 유료화 매출이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한게임의 스마트폰 게임 포털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매출이 나올 수 있는 새로운 게임을 발굴해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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