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친 뒤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바다 방류를 오는 24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도통신은 22일 오전 10시에 열린 일본 관계 각료회의에 기시다 총리와 니시무라 경제산업대신, 와타나베 부흥대신 등이 참석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기상 및 해상 등의 조건에 문제가 없다면 24일 실시하겠다"며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한 일본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활동에 대한 국제 사회의 이해가 확실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21일 사카모토 마사노부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전어련) 회장과 만나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어민을 설득했지만, 어민들은 끝내 반대했습니다. 사카모토 회장은 기시다 총리에게 "어업인과 국민의 이해를 얻지 못한 처리수(오염수) 방류에 대해 반대한다는 것은 조금도 변함이 없다"며 "과학적으로 안전하다 해서 소문 피해가 없어지는 게 아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도 지난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증기로 바꿔 대기에 방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일본 정부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럼에도 기시다 총리는 국내외에서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한 반발이 완화되고 있다고 판단해 안정성 확보와 풍평 피해(불안 심리에 의한 수산물 소비 위축) 대책을 재확인 해 24일부터 방류를 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에는 이달 3일까지 134만톤의 오염수가 탱크에 담겨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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