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동아프리카의 물류 허브(Hub)인 케냐로의 국내기업 투자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3일 서울 상의회관에서 스티븐 칼론조 무쇼카(Stephen Kalonzo Musyoka) 케냐 부통령을 만나 한국과 케냐 양국간 경제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손 회장은 "지난해 한국과 케냐의 교역규모는 1억7000만달러로 글로벌 금융위기속에도 전년대비 5% 증가했다"며 "기술력과 사업 경험을 가진 한국 기업들이 케냐 산업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쇼카 부통령은 "케냐 정부가 경제발전과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하 2차, 3차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며 "정보기술(IT), 전자제품 등 제조업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한국 기업들이 케냐로 투자와 진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손 회장은 "교역, 투자 등 민간경제교류 확대를 위해 케냐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동아프리카 수출은 8억1000만달러에 그쳤지만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의 해외공장에서 동아프리카로 직접 수출되는가전제품은 10억달러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8년 82억달러 수준이었던 케냐로의 수출은 지난해 107억달러를 넘어섰다.
최근 국가차원에서 공동 물류센터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는 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동아프리카 관문인 케냐에 민관 공동 물류센터 건설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있다.
케냐는 관광, 통신,운송의 발달로 2004~2007년간 연평균 6.5% 수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고 최근 도로와 전기, 물 등 3대 인프라 개선을 위한 '케냐비젼 2030'을 수립해 각국의 투자를 유치하며 인프라 조성에 나서고 있다.
특히 케냐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2008년 기준 1713달러로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소득 수준에 비해 고가품의 수요가 높은데다 지리적 여건에 따른 동아프리카의 물류 허브로의 장점탓에 중국과 유럽 등 세계 각지로부터 많은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면담에는 이용구 대림산업 회장, 전순표 세스코 회장, 조해형 나라홀딩스 회장 등도 함께 참석해 협력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 손경식(왼쪽에서 세번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일 서울 상의회관에서 한국과 케냐간 경제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키 위해 스티븐 칼론조 무쇼카(Stephen Kalonzo Musyoka,오른쪽에서 두번째) 케냐 부통령을 만나 기념찰영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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