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IPO인사이트)두산로보틱스, 하반기 최대어…조 단위 몸값 '관심'
폭발적 성장세 속 흑자전환 가능 여부 관심
또래 집단 대비 높은 경쟁력 등 긍정 평가
올해 첫 '조 단위' 몸값 기업 IPO
2023-09-01 17:17:26 2023-09-01 17: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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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권성중 기자]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로 평가받는 두산로보틱스가 상장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 올 들어 상장기업 중 처음으로 '조 단위' 몸값을 예고한 두산로보틱스의 흥행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산그룹의 로봇 계열사인 두산로보틱스는 2015년 7월 설립됐다. 2018년 ‘협동 로봇’ 양산에 나선 뒤 현재까지 로봇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협동 로봇의 시장 규모는 빠르게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2조2000억원 규모이던 글로벌 협동 로봇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6조45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에는 북미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4월 미국 최대 산업 자동화 솔루션 기업인 로크웰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로크웰은 지난해 현대차(005380) 조지아 전기차(EV) 공장, 포드 신규 생산시설, 삼성전자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 등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어 이들 공장에 투입될 로봇을 두산로보틱스가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연평균 46% 매출 성장...'적자 탈출' 관심
 
이 같은 공격적인 영업으로 두산로보틱스의 매출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20년 매출 202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1년 370억원, 2022년 450억원 등 연평균 46% 수준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25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아직은 적자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4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동안 1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매출 670억원, 영업손실 7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회사는 내년부터 흑자 전환을 노리고 있다. 회사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내년 매출 1172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고, 2027년에는 매출 7663억원, 영업이익 2133억원을 달성하며 영업이익률 30% 이상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회사인 두산이 두산로보틱스 재무건전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2020년 144.35%에 달하던 부채비율은 두산의 자본확충 등으로 지난해 46.42%까지 낮아졌다. 올해 6월 말 기준 두산로보틱스의 부채비율은 102.87%를 나타냈다.
 
회사는 영업활동에서 기록한 손실과 적극적인 투자로 인한 자금 부담을 재무활동으로 만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과 투자활동현금흐름은 각각 -59억원, -42억원을 기록했지만, 재무활동현금흐름이 94억원을 나타내면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6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100억원) 대비 33억원 줄어든 수준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두산로보틱스 측은 “지난해의 경우 매출 증가율이 소폭 둔화됐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해외 마케팅 확대 및 개발 활동에 따른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하락했다”라며 “향후 ‘장기 전략’에 투자함에 따라 비용 증가와 기술·제품 개발 지연 가능성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래 집단 대비 저렴한 몸값·높은 매출 '경쟁력'
 
두산로보틱스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크게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는 경쟁사 대비 예상 몸값이 저렴하기 때문인 것으로 꼽힌다. 두산로보틱스는 또래 집단인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비해 높은 시장점유율, 낮은 밸류를 나타내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총 1620만주의 신주를 발행해 3402억원을 공모할 계획이다. 회사 측의 희망밴드는 2만1000~2만6000원이다. 공모가 기준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조3612억~1조6853억원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시가총액은 2조9165억원 수준인 데 비해 회사의 회망 공모가 기준 몸값은 1조원 수준이라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다. 또한 두산로보틱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7위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아울러 지난해 매출액 기준 두산로보틱스는 450억원,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36억원이어서 매출 역시 3배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타법인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자율주행로봇(AMR) 및 기타 주변 기술 기업 인수와 스마트팩토리 관련 파트너십에 올해 250억원, 내년 2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단기차입금 상환에 250억원을 사용하고 연구개발과 운영자금에 각각 250억원과 300억원을, 수원공장 증설 등 시설투자에 310억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확정 공모가액은 이달 1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는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최종 확정한 뒤 21일과 22일 양일간 기관투자자와 일반청약자를 대상으로 청약이 예정돼 있다.
 
권성중 기자 kwon8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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