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지은 기자] 자동차보험은 국민 절반 가량이 가입한 대표적인 의무보험인데요. 하지만 많은 가입자들이 계약 만료 전에도 다른 보험사 상품으로 갈아타기가 가능하다는 것은 모르고 있습니다. 최근 보험사들이 안정적인 손해율을 바탕으로 자동차보험 유치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만큼 본인에 유리한 상품을 잘 비교·선택하고 갈아타볼 만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자동차보험은 만기가 1년이고, 매년 재가입을 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일반적으로 보험사를 변경하는 것은 갱신시점이 도래할 때인데요. 그러나 만기가 되기 전에도 보험사를 옮길 수 있습니다. 중도해지가 가능한 경우는 폐차를 하거나 자동차를 양도할 때와 같은 특수한 상황인데요. 이런 상황 외에도 중복가입을 했다면 역시 중도해지가 가능합니다.
절차도 간단합니다. 변경하고자 하는 자동차보험에 가입하고 기존 자동차보험 회사에 가입 서류를 제출해 중도해지를 신청하면 됩니다. 기존 보험의 남은 기간만큼 보험료는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단 기존 보험 계약 기간 중 사고가 나 보험금을 받은 적이 있다면 중도해지 환급금이 없을 수 있으므로 이 부분은 사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보험사 변경을 원한다면 각 보험사별로 어떤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주목하게 되는 것이 할인 특약인데요. 보험사별로 차이가 있어 적절하게 활용하면 보험료를 아낄 수 있습니다.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KB손해보험을 주목할만 합니다. 어린 자녀가 있는 경우 보험료의 8%를 할인해주는데요. KB손보는 최근 자녀할인 특약 대상도 7세에서 9세로 확대했습니다. 만약 태아라면
DB손해보험(005830)에선 최대 17%까지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운전 시 T맵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운전자라면 'T맵 할인' 조건을 따져봐야 합니다.
삼성화재(000810)·
현대해상(001450)은 T맵 이용 운전자를 대상으로 보험료를 최대 8% 할인해주고 있습니다. 만약 운전에 자신이 있다면 KB손해보험에서 가장 많은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T맵에서 운전점수 70점 이상을 받을 경우 할인율이 12.3%까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할인 특약 대상 자녀가 없고 T맵 이용 할인 혜택이 크지 않다면 블랙박스 할인율이 높은 보험사를 찾아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블랙박스를 탑재한 차량에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개인용 차량 기준 12년 미만 차량에 대해 삼성화재는 보험료 4% 할인을 제공합니다. 신차 소유주라면 2년 미만의 차량 대상 보험료를 4.7% 할인하는 KB손해보험이 유리합니다.
내년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까지 시행될 경우 보험사 간 상품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당국은 자동차보험 등 보험상품을 온라인 플랫폼에서 비교해 가입할 수 있도록 '보험·비교추천서비스'를 추진 중에 있는데요. 내년 1월 중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보험업계와 온라인 플랫폼은 현재 실제 서비스 개발 단계에 돌입했습니다.
자동차보험 갱신 시점 이전에도 '중복 가입'을 활용하면 원하는 시기에 보험을 갈아탈 수 있습니다. (사진 = 뉴시스)
허지은 기자 hj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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