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내년 6월까지 국채 6000억달러를 매입키로 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08년 12월부터 올 3월까지 1조7000억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을 실시한 데 이어 추가 양적완화를 확정했다.
연준의 이 같은 결정은 월가 예상치를 부합하는 수준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연준이 발표할 양적완화 규모는 약 5000억~75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향후 경제상황에 따라 매달 일정부분 자산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연준은 FOMC 직후 발표한 성명문에서 "내년 2분기 말까지 매월 750억달러 규모로, 총 6000억달러의 국채를 매입하겠다"며 "다만 자산매입 규모와 속도는 물가 안정과 실업률 등을 고려해 정기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준은 "경제 회복세가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소비 지출은 점차 늘고 있지만, 높은 실업률로 인해 확대되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
연준은 또 추가 매입가능성에 대해선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매입규모와 속도를 조절하겠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편 연준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는 현행 0~0.25%에서 동결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제로금리 상태를 유지하게 됐다. 연준은 저금리 상태를 장기간 유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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