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원·달러 환율이 나흘 연속 하락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70원 내린 110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5.20원 하락한 1105.0원으로 출발해 개장 초 1103.0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는 지난 4월26일 장중 저점인 1102.60원 이후 두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장중 고점은 1110.00원을 기록했다.
미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2차 양적완화에 나선 것이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내년 6월말까지 매달 대략 750억달러의 장기물 국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총 6천억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 증대와 예상치 못한 대내외 충격의 수시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1100원 근처에서는 연중 저점에 대한 부담과 정부의 자본유출입 규제 가능성으로 추가적인 낙폭은 제한됐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미국의 추가 양적 완화가 시장에 선반영 된데다가 외환당국이 환율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환율은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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