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오는 26일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김민석(서울 영등포을)·남인순(서울 송파병)·우원식(서울 노원을)·홍익표(서울 중구성동구갑)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들 모두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만큼 새 원내대표 선거는 ‘친명계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24일 “제21대 국회 민주당 제4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보궐선거에 등록한 후보자는 홍익표, 남인순, 김민석, 우원식(접수순) 의원”이라고 밝혔습니다. 네 후보 모두 친명계로 알려졌으며 우 의원은 4선, 김 의원과 남 의원, 홍 의원은 3선입니다.
전날 가장 먼저 후보 등록을 마친 홍 의원은 지난 4월 원내대표 선거와 마찬가지로 유력 주자로 꼽힙니다. 직전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친명계 지지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죠. 비교적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홍 의원은 출마와 관련해 별도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남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출마의 변을 밝혔습니다. 그는 “2024년 총선의 압도적인 승리로 검찰독재정권의 폭주를 종식시켜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이 대표가 강조했듯이 당의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같은 날 출사표를 던진 김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를 지키고 선명하고 강력한 민주당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당 정책위의장으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이 대표에 사의를 표명했는데요. 아직 사표가 수리되지 않았습니다.
우 의원은 이날 후보들 중에서는 마지막으로 등록을 마쳤습니다. 그는 2017~2018년 한 차례 민주당 원내대표를 역임한 바 있는데요. 홍 의원과 마찬가지로 출마와 관련한 별도 입장을 발표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또 다른 후보군으로 점쳐졌던 박범계 의원은 불출마하기로 했습니다. 박 의원은 자신의 SNS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과 관련해 “내면의 분노와 무력감을 다스리지 못한 채 의원님들을 상대로 원내대표 직분을 맡아보겠다고 말씀드릴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했습니다.
지난 선거에 이어 이번 선거에도 출마가 관측됐던 김두관 의원도 장고 끝에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명(비이재명)계에서는 이번 선거 후보 등록에 아무도 나서지 않았습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 후보자는 선거 전날인 25일 하루 동안 선거운동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선거일인 26일에는 정견 발표 후 투표가 진행됩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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