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연차 쓰면 최대 12일에 달하는 추석 연휴가 코앞입니다. 이에 게임사들은 추석 이벤트로 아이템 선물을 나눠주고 있는데요. 이번 연휴에 선물이 아닌 사활을 건 업데이트가 예정된 게임이 있습니다. 바로
컴투스홀딩스(063080)의 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 '제노니아'입니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제노니아는 26일 100일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를 적용합니다. 하지만 정확한 출시 100일자는 추석 연휴 직후인 10월4일인데요. 컴투스홀딩스는 "연휴 동안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해 드리고자 사전 업데이트를 진행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컴투스홀딩스 '제노니아' 원화. (사진=컴투스홀딩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신규 대륙 '안드라 제국'이 공개됩니다. 안드라 제국은 같은 월드에 속한 서버 네 개가 상시 공유하는 대륙입니다. 새로운 필드 보스가 등장하는 최초의 월드 사냥터이기도 합니다.
추석 연휴에는 게임에 접속만 해도 '장비 복구권'과 '코스튬·페어리 소환권'을 선물합니다.
게임 업계에서 연휴를 보는 시각은 '기존 팬에 대한 선물' 성격이 강합니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명절 연휴 기간이 직접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준다고 판단할 만한 지표가 마땅치 않다"며 "매출은 외려 업데이트 규모에 따라 크게 변동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게임사에서는 긴 연휴 동안 자사 게임을 해주시는 게이머 분들이 더 재밌게 즐기실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컴투스홀딩스에겐 이번 연휴가 100일 업데이트를 앞당길 만큼 중요합니다. 컴투스홀딩스는 지난 5월11일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퀀텀 점프'를 자신할 정도로 제노니아에 큰 기대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통계사이트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전날 제노니아 구글 매출은 52위를 기록했습니다. 출시 초반인 7월8일 7위에 올랐지만, 이후 하락과 반등을 거듭하다, 100일도 안 돼 순위표에서 이름을 찾기 어려워졌습니다.
출시 초반 구글 매출 7위를 기록한 제노니아는 9월25일 기준 52위에 머물렀다. 컴투스홀딩스는 26일 100일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로 제노니아 반등을 노리고 있다. (자료=모바일인덱스)
제노니아 성과는 3분기에 반영될 예정입니다. 증권가에선 이 작품이 주류 장르인 MMORPG임에도 첫 분기 매출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봅니다. 신한증권에선 업계 전반의 모바일 MMORPG 매출 수준이 예년보다 줄어든 가운데 제노니아의 순위가 낮아진 점을 지적하며 컴투스홀딩스의 실적 부진을 전망했습니다.
현재 컴투스홀딩스는 제노니아 대규모 업데이트와 4분기 방치형 RPG 게임 '소울 스트라이크' 출시 준비로 하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습니다.
컴투스홀딩스 관계자는 제노니아 100일 업데이트에 대해 "앞으로도 월드 매칭 콘텐츠와 공성전 등 다채로운 신규 콘텐츠로 유저 분들을 만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며 연휴 기간 접속을 권했습니다.
소울 스트라이크 출시 준비 현황에 대해서는 "최근 방치형 요소를 담은 키우기 게임들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만큼, 차세대 키우기 게임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간편한 게임성과 빠른 성장의 쾌감은 물론 나만의 캐릭터 꾸미기와 장비 수집 등 RPG 본연의 재미까지 동시에 선사해 다양한 글로벌 팬들에게 사랑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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