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매년 추석마다 열차 출발 이후 취소되는 승차권이 연평균 1만47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민 티켓팅'이라는 말이 나올만큼, 치열한 열차표 명절 예매가 벌어지는데 '늑장 취소'로 실수요자들은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기원 의원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열차 출발 이후 취소된 추석 기차표는 5만7726건에 달합니다.
연도별 수치를 보면 2018년 1만4704건에서 2019년 1만5195건, 2022년 6157건, 2021년 7496건, 지난해 1만4174건입니다. 코로나 19 영향으로 인해 창측 판매만 진행했던 2020·2021년을 제외하면 매년 1만4691석이 기차 출발 후에야 반환되는 셈입니다.
출발 직전에 취소되는 표도 상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추석 기준 열차 출발 3시간 전에 반환된 표는 22만7686건입니다. 3시간 이내~출발 전 반환된 표는 26만1884건에 달합니다. 명절기간 승차권 취소로 발생한 위약금만 약 8억2000만 원 수준입니다.
추석 연휴 기간 승차권 반환 위약금은 주말 기준을 준용해 출발 1일 전까지 400원, 출발 3시간 전까지는 표값의 5%, 3시간 경과 후 출발 전까지는 10%입니다.
홍기원 의원은 "매년 명절기간 기차표 예매로 경쟁이 치열한데 '노쇼'로 인해 기차를 이용하지 못하는 이용객이 많다"며 "명절기간 실승차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보인다"고 강조했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기원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5년간 추석 취소 기차표는 5만7726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역에서 기차에 오르는 시민들. (사진=뉴시스)
김유진 기자 y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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