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150개국의 글로벌 위성사업자가 참석하는 아태위성통신협의회(APSCC) 2023 컨퍼런스에서 KT SAT이 다중궤도 위성서비스 제공을 위해 준비해온 성과를 공유했습니다.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개최된 APSCC 2023 컨퍼런스는 아시아 최대규모의 위성 우주 국제회의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다수의 글로벌 위성기업, 연구기관, 대학생 등이 참석했습니다. KT SAT은 위성 및 우주 분야의 여러 사업자들과 미팅을 통해 동남아 USO(Universal Service Obligation) 사업, 대용량 HTS(High Throughput Satellite) 위성사업 등 분야에서 공동 사업 발굴 기회를 모색했습니다.
행사 첫날인 10일에는 송경민 KT SAT 대표가 '비정지궤도 서비스 도입에 따라 급변한 시장환경에서 지역 위성사업자들의 생존 전략'을 주제로 하는 패널 토론에 연사로 참여해 타이콤(Thaicom), 제이샛(JSAT), 에이피티새틀라이트(APT Satellite) 등의 C레벨 인사들과 함께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패널들은 최근 저궤도 위성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이에 대응한 지역 위성사업자의 사업 전략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토론에서 송 대표는 "KT SAT은 우주경쟁 시대에 맞선 새로운 사업 전략으로 다중궤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는 정지궤도를 포함해 중궤도, 저궤도 위성 용량까지 확보해 서비스 기반을 모두 구축한 상태이며 추가 협력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송경민 KT SAT 대표가 APSCC 2023 행사서 다중궤도 위성 서비스 준비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사진=KT SAT)
또 치열한 시장 경쟁 속에서도 KT SAT이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는 독보적인 서비스 역량과 고객경험을 갖췄기 때문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그는 "뉴스페이스 시대에 중요한 세 가지 역량인 다중궤도 위성 인프라, 매니지드 서비스, 다종 네트워크 통합 기술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된 서비스 가치로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최근 위성 시장 전반에서는 저궤도 및 중궤도를 일컫는 비정지궤도 위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높은 전송속도, 저지연성 등의 강점을 가지고 있어 기존 정지궤도 통신망과 결합하면 시너지가 높기 때문입니다. 다만 저궤도의 경우 글로벌 커버리지를 위해 수천에서 수만 대의 위성을 발사해야 하기 때문에 사업 경제성 확보가 힘들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KT SAT은 글로벌 저궤도위성 사업자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사업 추진을 준비해왔고 올해 성공적으로 모든 궤도의 인프라를 확보했습니다.
KT SAT에 따르면 다중궤도 위성서비스는 내년도부터 기존 정지궤도에 더해 저궤도 서비스를 우선 도입하고 중궤도는 2027년에 적용함으로써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향후 KT그룹의 디지털 서비스 퍼스트 방향에 맞춰 다중궤도 위성시스템의 장점을 융합해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입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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