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 이상은 여당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17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05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7.5%는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와 관련해 '여권의 패배에 누구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는가'라고 질문에 '윤 대통령'을 선택했습니다. 이어 14.9%는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 10.7%는 '김기현 국민의힘 지도부'를 지목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16.8%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PK마저 과반 가까이 "윤 대통령 책임"
성별과 연령, 지역을 불문하고 여권의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에 "윤 대통령의 책임이 가장 크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조사 결과를 성별로 보면 남성은 '윤 대통령' 60.2% 대 '김태우 후보' 15.9% 대 '김기현 지도부' 11.1%, 여성은 '윤 대통령' 54.8% 대 '김태우 후보' 13.9% 대 '김기현 지도부' 10.4%로, 남녀 모두 여권의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대상으로 '윤 대통령'을 꼽았습니다.
연령별로도 모든 세대에서 "윤 대통령의 책임이 가장 크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보수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윤 대통령' 42.2% 대 '김태우 후보' 21.3% 대 '김기현 지도부' 15.0%로 나왔습니다. 20대는 '윤 대통령' 55.6% 대 '김태우 후보' 13.3% 대 '김기현 지도부' 8.9%, 30대는 '윤 대통령' 59.1% 대 '김태우 후보' 15.3% 대 '김기현 지도부' 8.6%, 40대는 '윤 대통령' 76.3% 대 '김태우 후보' 7.7% 대 '김기현 지도부' 7.1%, 50대는 '윤 대통령' 64.7% 대 '김태우 후보' 12.6% 대 '김기현 지도부' 10.4%였습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윤 대통령의 책임이 가장 크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보수의 심장부인 영남에서조차도 여권의 선거 패배 책임 대상 1순위로 '윤 대통령'을 지목했습니다. 대구·경북(TK)은 '윤 대통령' 42.5% 대 '김태우 후보' 23.1% 대 '김기현 지도부' 12.4%, 부산·울산·경남(PK)은 '윤 대통령' 48.0% 대 '김태우 후보' 19.3% 대 '김기현 지도부' 14.2%였습니다.
이외 서울은 '윤 대통령' 64.3% 대 '김태우 후보' 13.4% 대 '김기현 지도부' 10.1%, 경기·인천은 '윤 대통령' 58.7% 대 '김태우 후보' 12.3% 대 '김기현 지도부' 11.2%, 대전·충청·세종은 '윤 대통령' 54.2% 대 '김태우 후보' 15.1% 대 '김기현 지도부' 7.6%, 광주·전라는 '윤 대통령' 78.8% 대 '김태우 후보' 9.6% 대 '김기현 지도부' 6.2%, 강원·제주는 '윤 대통령' 46.7% 대 '김태우 후보' 19.4% 대 '김기현 지도부' 12.1%로 나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에스토니아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보수층 3명 중 1명도 '윤석열 책임론'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도 절반 이상이 "윤 대통령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응답했습니다. 중도층은 '윤 대통령' 56.6% 대 '김태우 후보' 14.1% 대 '김기현 지도부' 8.8%였습니다. 보수층은 '윤 대통령' 31.4% 대 '김태우 후보' 25.9% 대 '김기현 지도부' 18.5%, 진보층은 '윤 대통령' 84.6% 대 '김기현 지도부' 4.8% 대 '김태우 후보' 4.8%로 나왔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태우 후보' 36.6% 대 '김기현 지도부' 20.9% 대 '윤 대통령' 14.7%로, '김태우 후보'의 책임이 가장 큰 것으로 바라봤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은 '윤 대통령' 90.1% 대 '김기현 지도부' 4.5% 대 '김태우 후보' 1.9%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3명이며, 응답률은 6.1%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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