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진원 '도토리 음원료' 논란..SK컴즈 “말도 안돼”
2010-11-07 11:37:51 2010-11-07 16:31:09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지난 6일 사망한 1인밴드 ‘달빛요정 역전만루홈런’ 고(故) 이진원씨가 온라인 음원 사용료를 받지 못했다는 언론 보도가 온라인에서 급속히 확산되자 당사자인 SK컴즈(066270)가 적극 진화에 나섰다.
 
SK컴즈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SK컴즈는 2004년 당시 싸이뮤직의 음원 사용료 정산대행사인 ‘뮤직시티’를 통해 이 씨 소속사(아름다운 동행)에 정당한 음원 권리료를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2008년 12월부터 현재까지는 이 씨의 모든 곡에 대한 유통 권한을 가진 네오위즈인터넷을 통해 음원 권리료를 소속사에 정상적으로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한겨레신문은 이 씨가 지난 2004년 발표한 ‘절룩거리네’와 ‘스끼다시’가 싸이월드 미니홈피 배경음악으로 인기가 좋았지만 돈 한 푼 받지 못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신문은 또 (이 씨가) 항의를 하자 그제서야 사이버머니인 ‘도토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도토리는 SK컴즈의 개인 미니홈페이지 서비스인 싸이월드 등에서만 통용되는 일종의 전자화폐다.
 
SK컴즈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부 네티즌은 지난 2008년 이 씨가 발표한 3집 수록곡 ‘도토리’를 인용하며 비난을 이어갔다.
 
일부 네티즌이 증거로 내세운 이 씨의 노래는 '도토리, 이건 먹을 수도 없는 껍데기, 이걸로 뭘 하란 말이야'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네티즌들은 불합리한 음원사용료 분배구조를 지적하며, 싸이월드 운영업체인 SK컴즈를 비난하고 있다.
 
이에 SK컴즈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SK컴즈의 한 관계자는 “유통구조에 대한 이해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러한 오해가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며 “SK컴즈가 권리료를 도토리로 지급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밝혔다.
 
논란은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저작권자가 9% 받고 나머지는 대기업 제작유통사가 이익을 가져가고 담합하는 현실이 어두웠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증폭되고 있다. 
 
한편 논란의 당사자인 이진원씨는 지난 6일 입원해오던 서울 영등포구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중환자실에서 뇌출혈로 사망했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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