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올해 주가방어와 주주가치 제고 등을 위해 자사주·자회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적극적인 주가 부양 행보를 펼치고 있습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170900)는 1년 동안 진행됐던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최근 완료했습니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 10월 이사회에서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처음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데 따른 것입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10월31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했습니다. 총 103억원을 투입해 1회차에는 30억원, 2회차에는 24억원, 3회차에는 25억원, 마지막인 4회차에는 22억원을 들여 17만5065주를 사들였는데요. 자사주 매입이 이뤄지기 직전인 지난해 10월28일 대비 지난 20일 기준 주가는 6.51% 상승했습니다.
대웅(003090)도 지난 7월 총 200억원 규모로 자사주와 자회사 주식을 매입한다고 밝혔습니다. KB증권을 통해 신탁방식으로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자회사
대웅제약(069620)의 주식은 100억원을 투입해 8월부터 3개월 동안 장내 매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식 매입 발표 전일 대비 지난 20일 기준 주가는 대웅제약 8.77%, 대웅은 20.17%가 상승했습니다.
셀트리온(068270)그룹은 지난 8월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45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습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각각 1000억원, 450억원을 들여 자사주 69만6865주, 69만주를 내달 28일까지 장내 매수를 통해 취득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주가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시작일 전까지 주식매수청구권 기준가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며 합병 막판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 달래기 식의 임시방편은 주가 부양 효과가 미미하다"면서 "실적 개선과 가시적인 연구개발( R&D) 성과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픽사베이)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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