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마린 2023' 개막…HD현대·한화, 수소·암모니아 강조

수소 운반선, 수소 추진 엔진 장착…2030년 상용화 계획2025년 내 암모니아 추진 LNG·암모니아 운반선 등 개발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HD현대(267250)와 한화오션(042660)이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 조선 및 해양산업전 'KORMARINE 2023(코마린 2023)'에 참가해 친환경 미래 선박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HD현대중공업(329180)과 한화오션은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각각 수소 연료 추진선과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을 강조했습니다. 

 

2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나흘간 열리는 코마린 2023에 참여합니다. 격년제로 개최되는 코마린은 약 2~3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국제 조선·해양 산업 전시회입니다. 

 

코마린은 전세계 유명한 조선해양기자재 전시회인 독일 SMM과 노르웨이 노르쉬핑(NOR-SHIPPING), 그리스 포시도니아(POSIDONIA), 중국 마린텍(MARINTEC) 등처럼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전세계 40여개국 900여개 기업이 참여해 총 1900부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HD현대 그룹은 조선 관련 계열사 8개사가 공동 부스를 마련했습니다. 이 가운데 HD현대중공업은 친환경 선박 기술력으로 수소 추진 운반선 모형과 이중연료 엔진 모형을 선보였습니다.

 

수소 운반선은 수소 연료추진 엔진 또는, 이중연료엔진(수소·액화천연가스(LNG))이 장착돼 해양환경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수소 추진·운반선을 오는 2030년 상용화할 계획입니다.

 

HD현대 그룹사 공동 부스 이미지. (사진=HD현대)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차세대 청정에너지 기술 개발과 수소를 비롯한 미래 핵심 에너지원의 가치사슬 역량을 확대할 것"이라며 "글로벌 탈탄소 에너지 전환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조선사들은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선박 연료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현재 차세대 친환경 선박 연료는 메탄올, 암모니아, 수소로 나뉩니다. 다만, 이 세가지 연료 중 어떤 연료가 미래 선박연료시장의 대세가 될지 아직 불분명한 상황입니다. 

 

한화오션은 8민6000CBM급 암모니아 연료추진 암모니아운반선을 앞세웠습니다. 한화오션은 현재 해외 유명 선급으로부터 암모니아로 추진할 수 있는 LNG운반선, 컨테이너선, 초대형원유운반선 등에 대한 인증을 획득한 바 있습니다. 한화오션은 암모니아 추진선을 2025년까지 자체기술로 상용화할 예정입니다.

 

이밖에 한화오션은 주력인 방산분야에서 3000톤급 장보고3 배치2(Batch-II) 잠수함도 전시했습니다. 이는 한화오션이 개발한 공기불요 추진체계(AIP)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리튬이온전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잠수함입니다. 장보고3 배치2는 디젤잠수함으로는 높은 잠항 능력을 보유 중입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래 해양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화오션이 개발한 암모니아 연료추진 암모니아운반선 조감도. (사진=한화오션)

 

이승재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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