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3분기 영업익 1043억원…전년비 65%↑
'방산 부문' 영업익 전년비 6배 증가해 실적 견인
4분기부터 기존 수주 반영…본격 실적 개선 전망
2023-10-31 15:42:04 2023-10-31 15:42:04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1조98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영업이익은 1043억원으로 65%가 증가했다고 31일 밝혔습니다.
 
사업별로 보면 '방산 부문'은 내수 및 수출 물량 증가와 4월 합병된 ㈜한화 방산 실적이 포함되면서 매출액 7627억원, 영업이익 5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7%, 483% 증가했습니다. 특히 글로벌 무기 수요 증가로 수출액이 2분기(714억원) 대비 177%가 증가한 1975억원에 달해 매출과 이익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항공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9% 늘어난 3902억원, 영업이익은 72% 감소한 42억원입니다.
 
민간 항공엔진 사업의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순이익은 마이너스 3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항공엔진 제작사인 P&W(프랫앤휘트니)와 국제공동개발사업(RSP)형태로 개발에 참여한 '기어드 터보 팬(GTF, Geared Turbo Fan)' 엔진의 결함 가능성으로 사업 참여율(2%)만큼 일회성 손실 충당금 1561억원을 반영했기 때문인데요. RSP(Risk and Revenue Sharing Program)는 항공엔진 개발 단계부터 생산, 판매, 정비까지의 수익과 리스크를 공유하는 파트너십 계약입니다.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4분기로 전망됩니다. 폴란드향 K9 자주포 인도가 재개되고 천무의 매출 인식도 이뤄지기 때문인데요. 2021년말 이후 수주한 호주와 이집트 K9, 천궁 발사대 등도 내년부터 실적 개선에 기여할 예정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글로벌 방산 수요 증가로 4분기에도 유럽과 중동 중심으로 수주가 늘고 기존 수출 물량 실적도 본격 반영될 것”이라며 “신규 항공기 발주 증가로 항공 사업의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루마니아의 신형 자주포 도입 사업 숏리스트에 K9이 포함돼 있는데요. 해당 사업은 자주포 54문과 탄약운반차 12대 등을 도입하는 1조원 규모의 사업입니다. 독일의 PzH2000, 튀르키예의 T-155와 경쟁하게 되며 최종결과는 연내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독일 PzH2000의 높은 가격과 운영 유지비, 튀르키예 T-155의 수출 경험 부재 등을 감안하면 K9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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