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코스피 지수가 1940선을 중심으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소외주로 시선이 향하고 있다. 지수가 고점에 대한 부담감으로 부진한 만큼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업종에 대한 매력도가 한층 더 높아지는 시점이다. 특히 IT·은행주 등 소외주에 대한 접근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는 의견이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달 들어 8일까지 코스피 지수는 1.45% 오른 반면 전기전자 업종은 3.41% 상승하며 지수대비 1.96%p 더 올랐다. 은행업종도 2.10% 올라 지수를 소폭 아웃퍼폼했다.
IT업종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005930)가 지난주 74만원을 저점으로 반등에 성공한 뒤 이날까지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하이닉스(000660)도 최근 사흘간 주가 상승률이 10%에 달하는 등 반등에 가속도가 붙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시장 강세를 주도하던 자동차와 화학업종이 지난주 후반 약세로 돌아선 반면 IT와 은행 등 소외업종이 강세를 기록 중"이라며 "당분간 IT와 은행처럼 싸보이는 업종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여러모로 부담이 덜해 보이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소외업종의 강세가 완전한 주도주의 교체를 의미하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가격적 논리와 수익률 게임, 연말 소비 등 여러 가지 재료가 맞아떨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점에서 신빙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도주는 쉬어가는 국면에 접어들었고 그 동안 상승장에서도 오르지 못했던 종목으로 관심받고 있다"며 "지수관련 대형주보다는 옐로칩에 대한 관심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업종별 순환매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기존 상승 과정에서의 소외 업종이라는 점과 벨류에이션 대비 가격 메리트가 겸비된 IT업종과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금융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승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지수의 상승을 억제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의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기대가 소비 개선에 대한 기대와 맞물릴 경우 향후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가 약해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낮은 IT업종에 호재가 될 수 있다"며 "시장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접근을 유지하되 IT업종에 대해서는 선별적으로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