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코로나19 사태라는 항공산업 초유의 위기가 촉발한 글로벌 항공업계의 지각변동에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대한항공(003490)의 위상 변화가 눈에 띕니다. 코로나19 때 안전성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 평가 등급을 획득하는 등 위상이 제고된 대한항공은 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발굴하고 최신식 친환경 항공기를 도입하는 한편 안전 운항을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마크 알머트 (왼쪽 두 번째) 와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대한항공)
세계 최고의 항공사로 발돋움
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이 우수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안전한 기내환경을 조성하고 막연한 항공여행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대한항공은 통합 방역 프로그램인 ‘케어 퍼스트’를 만들어 홈페이지 안내 페이지를 통해 고객들에게 항공여행 각 단계 별로 실시하는 철저한 방역 활동을 종합적으로 안내했으며, 또한 코로나 19 예방을 위한 대한항공의 활동을 소개한 영상을 제작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상영했습니다.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헤파필터와 바이러스 확산을 최소화시키는 기내 공기 순환 시스템 등도 적극 알렸습니다.
대한항공의 이와같은 기내 안전을 위한 전방위적 노력은 전 세계에서도 인정받았습니다. 바로 2021년 5월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항공사 평가 및 컨설팅 기관 중 하나인 ‘스카이트랙스(Skytrax)’가 선정한 ‘COVID-19 에어라인 세이프티 레이팅’에서 최고 등급인 ‘5성 항공사’로 선정된 것.
또한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전 세계 하늘길이 막힌 가운데서도, 글로벌 항공사 중 유일무이하게 2020년 2분기부터 2022년 2분기까지 무려 아홉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주목 받고 있습니다. 여객 부문이 사실상 멈춰선 상황에서 보유하고 있던 대형 화물기단의 가동률을 높이고, 화물전용 여객기와 좌석장탈 여객기 등을 적극 활용해 항공화물 시장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이를 인정받아 2021년 6월에는 글로벌 항공업계의 오스카 상이라고 불리는 ‘에어 트랜스포트 월드’에서 뽑은 ‘2021년 올해의 항공사’로, 2022년 6월에는 올해의 화물 항공사’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신메뉴 기내식과 와인 선봬
대한항공은 10월부터 입국자 대상 PCR 검사 의무가 중단되는 등의 방역완화 조치에 발맞춰 국제선 주요 간선노선을 중심으로 운항횟수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습니다.
또한 여행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주요 관광 노선으로의 신규취항 및 복항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쉬고 있던 여객기에 대한 정비 및 세척작업을 실시하는 등 운항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화물전용여객기로 활용했던 항공기들을 다시 여객기로 되돌리는 작업도 진행중입니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내식 서비스도 고객들에게 선보였습니다. 2022년 3월부터 새롭게 제공하기 시작한 고등어조림, 제육 쌈밥이 고객들에게 호평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7월부터 한식 메뉴인 불고기 묵밥과 비빔국수, 중식 메뉴인 짬뽕까지 선보였습니다.
최근에는 새롭게 선정된 기내 서비스 와인을 공개했는데요. 신규 기내와인 선정을 위해 2019년 ‘월드 베스트 소믈리’에 챔피언인 마크 알머트와 협업하면서, 세계최고의 젊은 소믈리에와 고객들이 그동안 맛보지 못했던 새로운 기내 와인도 선정했습니다.
서비스 품질 향상 위한 소비자중심경영
대한항공은 2020년 1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증하고 한국소비자원에서 운영하는 ‘소비자중심경영’ 인증을 항공사 최초로 획득한 바 있습니다. ‘고객감동과 가치창출’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항공 소비자 편의를 향상시키고 글로벌 공익사업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 수행해 온 노력을 인정 받은 결과입니다.
대한항공은 고객 중심의 서비스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최고고객책임자(CCO)를 임명하는 등 고객중심경영을 전사적으로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단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위기 속 전세계 항공사들이 몸을 사리고 있는 가운데, 과감하게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겨냥해 글로벌 항공업계를 선도할 역량을 갖출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유상증자 등을 통해 적극적인 자본확충 노력을 해왔으며, 그 결과 위기속에서도 기초체력은 더욱더 탄탄해졌습니다.
각국에서 진행되는 기업결합 승인도 순항중입니다. 2021년 1월 9개 필수신고국가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신고를 진행한 이후 지금까지 대한민국, 터키, 대만, 베트남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승인을 받았으며, 임의신고국가인 호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로부터도 승인을 받았습니다.
나머지 필수신고국가인 미국, EU와도 적극 협조해 조속한 시일 내에 절차를 마무리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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