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른바 '조국 신당'이 창당될 경우, 정당 지지율이 1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당이 등장하게 되면 국민의힘 지지율 변화는 거의 없는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1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10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3%는 내년 총선에서 '조국 신당을 지지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지지율로 보면 민주당 38.9%, 국민의힘 32.0%, 조국 신당 8.3%, 정의당 3.4% 순이었습니다. 이외 '기타 다른 정당 후보' 4.0%, '지지 정당 없음' 11.4%, '잘 모름' 1.9%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조국 신당 지지층 70.6% "민주당 지지"
같은 기간 조사된 기존 여야 3당의 지지율은 민주당 45.0%, 국민의힘 32.7%, 정의당 2.8% 순이었습니다. 기존 여야 3당 구도일 때와 '조국 신당'을 포함한 여야 4당 구도일 때 정당 지지율을 비교하면, 조국 신당의 등장으로 민주당의 지지율은 6.1%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0.7%포인트 줄었습니다. 또 민주당 지지층의 13.1%가 신당을 지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의 신당 지지 비율은 2.4%에 불과했습니다. 정의당 지지층의 경우 16.7%가 신당을 지지했습니다.
기존 여야 3당 지지도 조사 결과를 대입해 보면 '조국 신당' 지지층의 70.6%가 기존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조국 신당 지지층은 9.4%였습니다. 조국 신당의 출현이 민주당에 타격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조국 신당'까지 포함해 여야 4당 구도일 때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와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민주당이 여전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국 신당의 경우 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한 40대와 50대에서 10%대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20대 민주당 42.3% 대 국민의힘 21.1% 대 조국 신당 8.2%, 30대 민주당 38.7% 대 국민의힘 26.9% 대 조국 신당 5.9%, 40대 민주당 50.1% 대 국민의힘 17.6% 대 조국 신당 12.1%, 50대 민주당 38.7% 대 국민의힘 28.8% 대 조국 신당 10.8%였습니다. 반면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의 경우 국민의힘 48.4% 대 민주당 34.1% 대 조국 신당 5.7%, 70대 이상 국민의힘 52.8% 대 민주당 27.3% 대 조국 신당 6.2%로 나왔습니다.
지난 9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책방에서 조국 전 장관이 자신의 저서 ‘디케의 눈물’ 작가 사인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당, PK서 선전 '지지율 9.5%'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TK)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이 앞섰습니다. 호남과 경기·인천, PK에서 조국 신당의 지지율은 10%에 달했습니다. 서울 민주당 41.8% 대 국민의힘 28.7% 대 조국 신당 8.6%, 경기·인천 민주당 38.7% 대 국민의힘 31.6% 대 조국 신당 9.7%, 대전·충청·세종 민주당 39.4% 대 국민의힘 32.1% 대 조국 신당 7.1%, 광주·전라 민주당 56.7% 대 국민의힘 9.8% 대 조국 신당 9.7%, 부산·울산·경남(PK) 민주당 36.0% 대 국민의힘 33.8% 대 조국 신당 9.5%, 강원·제주 민주당 36.9% 대 국민의힘 27.8% 대 정의당 6.5% 대 조국 신당 5.4%였습니다. 대구·경북에선 국민의힘 61.4% 대 민주당 21.3% 대 조국 신당 2.9%로 나왔습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선 민주당 37.7% 대 국민의힘 21.3% 대 조국 신당 7.5%였습니다. 보수층 국민의힘 67.8% 대 민주당 13.7% 대 조국 신당 5.4%, 진보층 민주당 66.6% 대 조국 신당 12.3%, 국민의힘 7.1%로, 진보층에서 조국 신당의 지지율이 2위로 올라섰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8명이며, 응답률은 6.2%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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